윤, 방일 성과 남겼지만… 친일비판·내수부진 등 난제 산적

한일협력 가속 부정여론 설득
내수 활성화 대책 23일 발표

한일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수석비서관 회의를 소집해 시급한 현안을 보고받았다. 방일 외교 성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도발과 대일 양보 비판, 고물가 속 내수 부진, 근로시간제 개편안 논란 등 안팎의 난제들과 동시에 직면한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북한의 모의 핵 타격 훈련 등 주요 동향, 일본 순방 성과 이행 조치 등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전날(19일) 여독을 풀자마자 주요 참모들로부터 보고받고 지시를 내리는 등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북한이 한·미 연합연습과 윤 대통령 방일 등 주요 외교안보 일정을 겨냥한 무력 도발을 진행 중이라고 보고 감시와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일본 순방 성과를 돌아보고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부처별 협력사업 이행 조치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부처별 협력사업을 발굴해 실효적 협력·연대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일관계 개선을 경제와 문화, 안보 등 전 분야에서 손에 잡히는 성과로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정부 관계자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의 답방 등 굵직한 외교 일정이 남아있는 만큼 상호주의 외교 원칙에 따라 일본 정부가 호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근로시간제 개편 논란도 아직 매듭짓지 못한 상태다. 윤 대통령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일명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노조와 정부 측 면담 결과, 향후 조치 계획 등을 보고받았다. 대통령실은 노동자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근로자대표제를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오는 23일 발표 예정인 내수활성화 방안도 최종 점검할 예정이다.

김윤희·서종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