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00선 회복뒤 등락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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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3-20 11:41
업데이트 2023-03-20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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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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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OMC 앞두고 ‘관망세’
원달러환율 1300원대 초반


글로벌 대형 은행들의 소방수 역할에도 금융위기 불안감이 가시지 않아 시장의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오는 23일 새벽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발표도 예정돼 있어 시장 참가자들의 관망 심리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국내 주식시장은 크레디트스위스(CS)발 위기 확산이 소강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에도 여전히 남은 불안감에 큰 폭의 상승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잠시 2400선을 회복했다가 오전 10시 이후 2390대에서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원·달러 환율은 진정 국면에 힘입어 이날 오전 1300원대 초반을 유지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 UBS의 CS 인수 성사 소식에 금융권 전반에 걸친 시스템 위기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정부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발 빠르게 유동성 공급 대책을 내놓은 데 이어 스위스도 긴박하게 인수 협상을 진행하면서 위기 전이 가능성을 차단했다는 평가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CS를 제외하면 주요 금융회사의 부도 위험은 낮고 금융권 내 자금경색 조짐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나 유럽 재정 위기가 초래한 금융시스템 위험과는 속성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다만 과거 경험상 은행권 위기가 단기에 진정되기 어려워 시장 불안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증시도 SVB 파산 및 금융당국의 조치 등에 따라 혼조세로 마감한 바 있다. 미국 은행들이 지난 일주일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재할인창구를 통해 약 1500억 달러를 빌려 간 것도 우려되는 징후로 분석된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 때의 1.4배에 달하는 규모”라며 “SVB 사태 이후 유동성 경색이 심한 상황임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Fed의 기준금리 결정 역시 시장을 망설이게 하는 이벤트다. 시장은 오는 21~22일(현지시간) FOMC에서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연내 최종금리와 향후 통화정책 전환 등 장기적인 시장 흐름을 바꾸는 날이라 전 세계 금융시장이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CS사태가 국내 기관과 금융권에 직접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투자 손실 우려는 여전하다. 국민연금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혜영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CS 채권을 위탁운용 방식으로 1359억 원 어치를 보유 중이었다. 스위스 금융당국이 170억 달러 규모의 채권(후순위채)은 가치를 상실한다고 밝혀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단은 “관련 위험노출액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대응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은행 간 부실 전염을 막기 위해 차액결제이행용 담보증권 비율 인상을 검토한다. 은행 사이에 시차를 두고 오가는 자금을 담보할 증권 규모를 늘려 연쇄 신용 위기에 대비한다는 구상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5월 회의에서 현행 70%인 담보율을 오는 8월부터 80%로 높일지 논의한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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