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결국 콘테 감독 내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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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선수들과 신뢰관계 깨져
언론들 “경질 검토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안토니오 콘테(사진) 감독의 경질을 검토하고 있다.

21일 오전(한국시간) 복수의 영국 매체는 토트넘이 콘테 감독의 경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풋볼런던은 “토트넘이 사우샘프턴전에서 논란의 불평을 한 콘테 감독을 경질할 예정”이라고 썼다.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콘테 감독의 경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이 앞으로 48시간 이내에 콘테 감독의 미래를 결정한다”면서 “콘테 감독이 사우샘프턴전을 마치고 격분했고, 토트넘 사령탑직을 계속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지난 19일 사우샘프턴과 EPL 경기에서 3-1로 이기다가 2골을 허용, 3-3으로 비겼다.

콘테 감독은 무승부와 올 시즌 부진에 대한 책임을 선수들에게 돌리고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우리가 ‘팀’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며 “11명의 선수가 뛰는데, 이기적인 선수들이 보인다. 서로를 도우려 하지 않고, 마음을 주지 않는 선수들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구단 혹은 이곳에 있던 모든 감독에게만 잘못이 있는 것인가”라며 “모두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트넘 구단은 콘테 감독과 선수들의 신뢰 관계가 붕괴, 더는 팀을 지휘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콘테 감독은 A매치 기간을 이용해 현재 조국 이탈리아에서 휴식하고 있다. 토트넘과 콘테 감독의 계약 기간은 오는 6월까지이기에 경질하더라도 위약금은 크지 않다. 콘테 감독이 물러나면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메이슨 코치는 2020∼2021시즌 도중 조제 모리뉴 감독이 경질됐을 때에도 감독대행을 수행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