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이암차·보이차 등 3종류 선택해 음미 버터 구움과자·치즈케이크와 ‘찰떡궁합’[빵요정의 세상의 모든 디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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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3-21 09:06
업데이트 2023-03-2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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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호중거’의 무이암차. 중국 푸젠 성 북부 무이산에서 나는 차를 무이암차라고 한다. 뜻밖에 무이암차와 잘 어울리는 바스크 치즈케이크(오른쪽).



■ 빵요정의 세상의 모든 디저트 - 경남 하동군 ‘호중거’

차를 공부하고 일상에 들이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기회에 차를 사랑하는 분들과 차를 배울 수 있는 곳들을 차츰차츰 알게 되었습니다. 중국차·대만차·한국차 등 다양한 분류와 집중에 따라 그 매력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중 경남 하동군 화개에 위치한 ‘호중거’라는 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호중거’라는 이름은 차를 담는 차호 속에 산다는 뜻이라 합니다. 호중거의 주인 오금섭 선생은 2003년 중국으로 건너가 항저우 저장대학 차학과 석사과정을 마치고 윈난·무이산·대만 등지를 다니며 차공부를 하다 2011년 한국으로 돌아와 분당에 자리를 잡았다고 합니다. 6년의 시간을 보낸 후 2017년 지리산 화개로 자리를 옮겨 지금까지 프라이빗 티룸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호중거에서는 정해진 시간에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차를 마실 수 있습니다. 시간은 3시간으로 정해져 있으며 차는 3가지를 선택할 수 있고 한국차·대만차·무이암차·보이차·흑차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녹차 산지로 알려진 하동을 방문하는 이들은 꼭 이곳을 루트에 넣을 정도로 많은 다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호중거가 일주일에 3일, 목·금·토요일에 서울에서 차를 내려주는 일정이 생겼다고 해서 예약하고 방문했습니다. 2시간 동안 3가지 차를 음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차회와 차클래스의 중간 정도의 성격이었는데 3가지 품종의 무이암차를 비교해서 마실 수 있었습니다. 혜원갱 노총수선·우란갱 육계·무이산 대홍포. 이렇게 3가지 무이암차를 만났습니다.

기본적으로 무이암차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향과 맛 모두를 마음껏 즐기며 선생님께서 펼쳐주시는 차와 관련된 다양한 시선의 이야기들, 그리고 서로 모르는 사이지만 모인 4명의 사람이 각자 가지고 있는 차에 대한 궁금증들에 대해 쉽고 편히 알려주는 차담의 시간이라 더더욱 의미가 있지 않았나 합니다. 아이러니하지만 차와 곁들이기 좋은 차과자, 디저트로 같은 건물에 있는 ‘카라멜리에오’의 캐러멜 치즈 케이크와 궁합이 참 좋았습니다. 특히 3가지의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무이암차와 곁들였을 때 그 차이점이나 조화로움이 다른 색으로 피어나는 재미있는 경험을 했습니다. 차과자를 선택할 때 일본차는 일본 과자, 중국차는 중국 과자와 매칭하는 방법이 아닌 버터 향과 풍미가 돋보이는 프랑스 구움과자나 테린, 또는 바스크 치즈 케이크와 같은 조합도 추천합니다. 재미있게도 이러한 새로운 시도가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더더욱 차를 즐기는 시간이 풍요롭게 발전하는 듯합니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차를 마주하는 시간만큼 나 자신을 꾸밈없이 마주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차담을 나누며 발견하는 또 다른 나를 만나며 일상의 피로감을 날려버릴 수 있는 값진 시간을 계획해 보면 어떨까요. 봄의 꽃향기와 함께 지리산 화개로 짧은 여행을 떠나봄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상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들을 위해 서울에서도 이러한 좋은 차 자리를 자주 만나봄도 좋은 소풍이 될 것 같습니다. 한남 호중거(@hojunggeo_hannam)는 목·금·토, 하동 호중거(@hojunggeo_hadong)는 일·월·화·수 인스타그램으로 사전예약 필수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4길 74 3층

김혜준 푸드 콘텐츠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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