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돈 번다”며 외국인 여성 현혹해 유흥주점에 취업시킨 5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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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방 업주는 구속 기소…불법 취업한 15개국 출신 여성 38명 적발


서울출입국·외국인청은 유럽 출신 외국인 여성을 유흥 접객원으로 알선한 ‘보도방’ 업주 A(54) 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021년 10월부터 최근까지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관광객과 국내 체류 유학생·모델 등 15개국 여성 38명을 고용해 서울 강남 일대 유흥주점 20여 곳에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A 씨는 지난 9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A 씨는 모델 에이전트 행세를 하면서 외국인이 이용하는 생활정보 사이트에 "바에서 일하며 쉽게 돈을 벌고 한국어도 배울 수 있다"는 광고를 낸 후 여성들을 끌어모았다. 서울출입국·외국인청은 유흥주점 3곳에서 프랑스·스페인 등 국적의 여성 9명을 현장 적발했다. 이후 휴대전화 분석 등을 거쳐 미국·이탈리아·독일·폴란드·핀란드·스웨덴·노르웨이·불가리아 국적 여성 29명의 유흥주점 취업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적발된 외국인 38명 중 23명은 강제 퇴거됐고, 나머지 15명은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계속 수사하고 있다.

출입국관리법 제18조에 따르면 외국인이 국내에 취업하려면 취업을 위한 체류자격을 받아야 하고, 취업을 위한 체류자격을 받지 않은 외국인은 누구도 고용해선 안 된다.

오남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