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일본대표팀의 오타니 쇼헤이(오른쪽)가 2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WBC 4강전에서 7회 말 요시다 마사타카의 3점 홈런 때 득점을 올린 뒤 기뻐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무라카미 끝내기 2루타
멕시코에 6-5 짜릿한 승
내일 美와 마지막 승부
일본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2006년 초대대회와 2009년 제2회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일본은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일본은 2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WBC 4강전에서 9회 말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앞세워 6-5로 승리했다. 일본은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1라운드 전승(4승)과 8강 쿠바전 승리에 이어 이번 대회 전승 행진을 이어가며 결승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전승을 거둔 팀은 일본이 유일하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은 멕시코는 뒷심 부족으로 사상 첫 4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 결승은 전날 쿠바를 제압한 미국과 일본의 대결로 압축됐다. 일본과 미국의 결승전은 22일 오전 8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3회까지 ‘0’의 균형이 이어졌다. 팽팽하던 균형을 먼저 깬 것은 멕시코였다. 멕시코는 4회 초 2사에서 로디 텔레스와 이삭 파레디스의 연속 안타로 만든 1, 2루에서 루이스 우리아스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3점홈런을 날렸다.
6회까지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한 일본은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곤도 겐스케의 우전안타와 오타니 쇼헤이의 볼넷으로 1, 2루를 만들었고, 요시다 마사타가가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3점포를 터뜨렸다.
일본의 기쁨도 잠시, 멕시코는 이어진 8회 1사에서 랜디 아로자레나와 버두고의 연속 2루타로 4-3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이어진 1사 2, 3루에서 파레디스가 좌익수 앞 적시타를 날려 1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일본의 뒷심이 더 매서웠다. 일본은 8회 오카모토 가즈마의 몸에 맞는 볼과 야마다 데쓰토의 좌전안타, 그리고 겐다 소스케의 희생번트으로 1사 2, 3루를 만든 뒤 야마카와 호타카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그리고 일본은 9회 마지막 반격에서 오타니의 2루타와 요시다의 볼넷으로 1, 2루의 끝내기 찬스를 잡았고, 무라카미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2루타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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