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포토샵’으로 유명한 어도비가 21일(현지시간) 공개한 이미지 생성형 인공지능(AI) 툴 ‘파이어플라이’를 활용해 만든 선글라스를 착용한 라마 이미지. 어도비 제공
■ 빅테크 ‘인공지능 상업화’ 시동
MS는 엑셀에도 생성형AI 탑재
엔비디아 “AI 아이폰 시대 시작”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전 세계적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주요 빅테크 업체들이 속속 AI 상업화에 시동을 걸고 나섰다. 특히 포토샵 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진 어도비는 21일(현지시간) ‘표절하지 않는’ 생성형 AI 이미지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이날 구글도 지난달 공개한 챗GPT 대항마 ‘바드’를 출시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는 검색엔진 ‘빙(Bing)’에 이어 엑셀과 파워포인트 등 자사 프로그램에도 생성형 AI를 탑재한다고 밝혔다. AI 반도체를 생산하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이를 두고 “AI의 아이폰 시대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어도비는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연례 콘퍼런스 ‘서밋’을 열고 자사의 생성형 AI 툴인 ‘파이어플라이(Firefly)’를 공개했다. 특히 어도비는 이날 서밋에서 파이어플라이가 “다른 사람이나 브랜드의 지적 재산을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를 생산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그림을 그려주는 생성 AI는 기존에 있는 작품을 바탕으로 이미지를 만들어 저작권 논란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CNBC에 따르면 파이어플라이는 입력된 그림(이미지)이나 문자 그림(텍스트 아트)을 바탕으로 전혀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한다. 여름 장면을 아예 겨울로 바꿔버리는 식이다.
같은 날 구글은 블로그를 통해 미국과 영국에서 일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바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6일 바드 출시를 예고한 지 한 달 반만이다. 특히 구글은 이 지역의 제한된 이용자들에게 구글 계정 로그인을 통해 바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피드백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MS는 새로운 검색엔진 ‘빙’에 이어 엑셀·파워포인트·워드 등 사무용 소프트웨어 오피스 365에도 생성형 AI를 탑재한다고 밝혔다.
한편 엔비디아의 황 CEO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한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GTC)에서 “생성형 AI가 모든 산업을 재창조할 것”이라며 “AI의 아이폰 시대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2007년 출시된 아이폰처럼 AI가 범용화돼 기존의 모든 것을 바꾸는 시기가 도래했다는 의미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칩의 선두 주자로 평가받는다. 게임용 그래픽처리장치(GPU) 개발 업체로 잘 알려진 엔비디아는 이제 AI의 두뇌 역할로 쓰이는 GPU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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