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활짝’… 닫혔던 창문도 ‘활짝’[도시풍경]

  • 문화일보
  • 입력 2023-03-24 09:00
  • 업데이트 2023-03-24 09:03
프린트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 도시풍경

겨우내 굳게 닫혔던 창문이 열리고 봄이 들어온다.
이른 봄, 아직은 추운 아침 날씨 탓에
창문 밖 세상과 거리두기 하던 날,
서울 서대문역 사거리 앞 한 빌딩의 창문들이
환기를 위해 듬성듬성 열려 있다.
가벼워진 옷차림과 도심 곳곳 물들어가는 형형색색의 꽃들,
붐비는 나들이객, 시원하게 흘러가는 물줄기 등,
이들은 모두 대표적인 봄을 수식하는 현상들이다.
혹독히 추웠던 이번 겨울이 아직 가시지 않았다고 생각한 찰나,
사진 속 풍경은 내게 계절이 바뀌었음을 알려준다.
각자의 생각이 다르듯 봄을 마주하는 사람마다 그를 느끼는 대상은 다르다.
곳곳에 잘 드러나지 않는 봄의 소식을 찾아보는 것도
단조로운 일상 속 소소한 즐거움이다.
여러모로 봄이다.

■ 촬영노트

사진을 고르는 내게 아내가 ‘나의 봄’을 억지스럽다고 한다. 열린 창문만으로 충분치 않으니 꽃을 걸어 찍은 것이라고. 한 장에 모든 걸 설명해야 하는 사진기사는 때론 억지스러운 건 사실이나 이마저도 개인의 차이라고 항변한다. 고집스러운 ‘나의 봄’을 전한다.

윤성호 기자 cybercoc@munhwa.com
윤성호
주요뉴스
기사댓글
AD
count
AD
AD
AD
AD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