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에 밀린 바흐무트 인근 격전지 “우크라 인원 철수 중…종말 후 모습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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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3-29 05:56
업데이트 2023-03-2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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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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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 인근 아우디우카의 군·민 합동 행정위원장 비탈리 바라바시가 27일(현지시간) 폐허가 된 도시를 배경으로 “아우디우카를 떠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히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바흐무트 인근 또다른 격전지 아우디우카 행정위원장
“행정위 근무자들 대피 결정”…주민 대피도 강력 권고
폐허 된 도시에 “종말 이후 모습 담은 영화 장면 같아”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최전방 도시 중 한 곳인 아우디우카에서 러시아군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우크라이나 측 인원을 철수시키고 있다고 현지 당국자가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아우디우카 군·민 합동 행정위원회 비탈리 바라바시 위원장은 이날 “(행정위원회) 근무자들을 대피시키기로 결정했다”고 SNS를 통해 발표했다. 바라바시 위원장은 또 주민들에게도 “아우디우카를 떠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며 “러시아 로켓과 발사체는 당신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든 상관없이, 누구도 또는 아무것도 가리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우디우카는 이번 전쟁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바흐무트에서 남서쪽으로 약 90km 떨어진 지역이다. 바라바시 위원장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게시물에 손상된 주거용 건물과 잔해 등이 담긴 영상을 첨부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아우디우카의 상황에 관해 “인정하기 부끄럽지만, 점점 더 종말 이후의 모습을 담은 영화의 한 장면 같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바라바시 위원장은 이후 추가로 올린 게시물에서는 “언론인, 자원봉사자 등 집중하라”며 “자신의 안전을 위해 도시를 방문하는 것은 금지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최근 24시간 동안 바흐무트를 비롯한 동부전선에서 60건이 넘는 러시아의 공격을 격퇴했다면서도 일부 공세는 아우디우카 방향을 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아우디우카 현지의 한 경찰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러시아의 공습을 받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아파트 인근에서 몸을 낮춰 공습을 피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아우디우카는 러시아의 공세로 인해 사실상 도시가 폐허가 돼 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VOA는 현지 매체들을 인용해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전 아우디우카 주민은 약 3만 명에 달했지만, 지금은 2000여 명만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군은 전황 장기화에 따라 최근 아우디우카 북동쪽에 있는 바흐무트를 중심으로 우크라이나군을 재차 압박하면서 도네츠크주 전체를 점령을 모색하고 있다. VOA는 “아우디우카의 상황은 바흐무트 전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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