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가 우리은행 컨소시엄 참여 도와준다 했다”

  • 문화일보
  • 입력 2023-04-07 11:55
  • 업데이트 2023-04-0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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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50억클럽’ 관련 진술확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로비 의혹과 관련된 ‘50억 클럽’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대장동 일당인 정영학 회계사가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후배 양재식 변호사에게 우리은행의 컨소시엄 참여를 부탁하자 양 변호사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이던 박 전 특검에게 보고했고 그가 도와줄 테니 걱정 말라고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7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대장동 개발업자들로부터 “2014년 10월쯤 정 회계사가 양 변호사에게 우리은행이 대장동 개발 사업 컨소시엄에 꼭 참여해야 한다고 부탁했고, 양 변호사가 ‘박 전 특검에게 보고했고 박 전 특검이 도와줄 테니 걱정 말아라’고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양 변호사·정 회계사·하나은행 A 부장·우리은행 B 부장은 박 전 특검이 대표 변호사로 있던 법무법인 강남 사무실에서 3차례가량 대장동 개발사업 컨소시엄 구성 회의도 진행했다. 수사팀은 “우리·하나은행을 묶으면 경쟁자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했다고 한다. 수사팀은 박 전 특검이 양 변호사를 통해 정 회계사의 우리은행 컨소시엄 참여 요청을 받고, 이사회 의장으로서 은행 내부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B 부장은 개발업자들에게 사석에서 “박 전 특검이 은행에서 가장 높으신 분”이라며 “(컨소시엄 과정에서) 내가 힘에 부치면 박 전 특검에게 말을 잘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고 한다. 본보는 박 전 특검 입장을 묻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염유섭·김무연 기자
염유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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