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만 오세요”… 맘 편한 호캉스 패키지

펜트하우스에 저녁뷔페 제공
뮤지컬 관람도 숙박에 포함
호텔 머물면 건강 체크까지

아난티남해 · 제주WE호텔 등
‘묶음 여행상품’ 잇달아 내놔

바야흐로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다. 여행은 늘 즐겁지만 행락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요즘 같은 때는 여행 준비가 만만치 않다. 여행 준비의 가장 큰 스트레스는 숙소다. 위치부터 시설·가격까지 비교해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뒤집어보면 숙소만 정한다면 여행 준비의 팔할쯤은 끝낸 것과 다름없다는 얘기다. 리조트와 호텔들이 멀리 가는 여행부터 가까운 도심에서 즐기는 호캉스까지 숙박 패키지 상품을 내놓는 이유다. 음식부터 공연까지 다양한 즐거움과 연계한 숙박 패키지 중에서 고르고 골랐다. 여행 준비를 단번에 끝내는 비결이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미식여행 콘셉트의 ‘저니 투 고메’ 패키지를 내놓은 아난티 남해의 전경.

◇미식을 책임져 줄게 = 아난티 남해는 미식여행을 내세운 ‘저니 투 고메’ 패키지를 내놓았다. 펜트하우스 숙박에다 브런치와 디너 뷔페 등을 엮은 패키지 프로그램이다. 디너 뷔페는 아난티 남해의 메인레스토랑 ‘아쁘앙’에서 준비한다. 소믈리에 추천 와인이 무제한 제공된다. 브런치는 ‘이터널 저니’에서 계절 샐러드·해산물 파스타·마르게리타 피자 등의 세트로 구성했다. 이국적인 분위기의 실내수영장 워터하우스 2인 이용권도 양념처럼 곁들였다. 이용 기간은 6월 30일까지. 가격은 주중 2인 기준 64만3000원부터. 좀 비싼 듯하지만 리조트 숙박에 뷔페 저녁 식사와 이튿날 브런치까지 포함한 이른바 ‘하드보드’ 요금임을 감안하면 경쟁력 있는 편이다.

◇공연과 함께 여행 온 기분을 =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은 오는 5월 17일까지 뮤지컬 ‘맘마미아’ 공연 관람을 엮은 호텔 숙박 연계 패키지를 판매한다. 이그제큐티브 룸(46만 원부터)이나 풀사이드 스위트 룸(68만 원부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 뮤지컬 ‘맘마미아’ 티켓 R석 2장(1장당 13만 원 상당)과 클럽 앰배서더 라운지 이용권·어반 이스케이프 입장 혜택도 보탰다. 이와 함께 뮤지컬과는 다른 아바걸스 내한공연 ‘맘마미아’ 관람 티켓을 제공하는 뷔페 프로모션을 오는 19일까지 진행한다. 숙박 없이 뷔페 ‘더 킹스’에서 저녁 식사와 연세대 신촌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맘마미아’ 콘서트를 엮었다. 2인 기준 40만 원. 제공하는 콘서트 티켓은 4월 20일자 VIP 좌석권이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드래곤시티가 선보인 ‘룸콕 패키지’. 객실에 틀어박혀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즐기는 패키지다.

◇영화와 게임으로 호텔 룸콕 = 서울드래곤시티는 객실에서 초대형 스크린으로 영화를 보거나 콘솔게임을 즐기는 ‘룸콕 패키지’를 내놓았다. 이를 위해 3개의 주니어 스위트 룸에 프로젝터인 LG 시네빔과 100인치 초고화질 스크린을 설치했다. 게임마니아를 위해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5와 6종의 게임도 준비했다. 객실에서 영화나 게임에 푹 빠질 수 있도록 식사도 객실로 가져다 먹을 수 있게 ‘투 고 세트’도 준비했다. ‘메가 투 고 세트’는 약 18㎝ 크기의 비프 버거인 ‘메가 버거’와 몰트 비어 1000㏄로 구성됐다. 오후 2시 레이트 체크아웃 혜택은 기본. 21만8000원부터.

◇부모님께 힐링과 휴식을 = 계열 병원의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며 ‘헬스 리조트’를 표방하는 제주 WE호텔은 웰니스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적외선 체열검사로 통증이나 혈액순환 등 신체 상태를 점검해주는 ‘디어 페어런츠’ 패키지를 5월 한 달 동안 운영한다. 부모님에게 힐링 여행을 선물하기에 딱 좋은 상품이다. 슈페리어 룸 숙박 조식 뷔페·건강식 디너·적외선 체열검사 등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숲체험·요가 등 4가지 웰니스 프로그램 중 하나를 선택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수영장·야외 자쿠지·야외 사우나·피트니스룸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25만6500원부터.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주류를 무제한 제공하는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의 ‘잇츠 바 타임 패키지’.

◇봄밤에 취해 볼까 =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는 오는 6월 말까지 숙박 패키지 고객만을 대상으로 다양한 주류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잇츠 바 타임 패키지’를 선보인다. 객실은 슈페리어 룸(24만2000원부터)이나 디럭스 리버 룸(30만1000원부터) 중 선택할 수 있으며 호텔 22층 바 ‘부아쟁’에서 오후 5∼8시까지 해피아워 ‘잇츠 바 타임’을 이용할 수 있다. 해피아워 입장 후 2시간 동안 무제한으로 맥주·레드와인·화이트와인·스파클링 와인·위스키·탄산음료 등을 즐길 수 있다. 한강 전망의 야외 인피니티 수영장과 실내 수영장·사우나·체련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