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학생으로 공부하다 인연[결혼했습니다]

  • 문화일보
  • 입력 2023-05-12 09:09
  • 업데이트 2023-05-1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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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했습니다 - 김현진(31)·홍위니(여·32·말레이시아)부부

2011년, 저(홍위니)와 남편은 남편 친구가 만든 경제학 스터디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저는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와서 남편 고향에 있는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었어요. 남편은 친구 초대를 받고 스터디에 들어왔고요. 그때는 같이 공부했을 뿐 특별한 감정은 없었습니다.

그러다 2013년, 관계의 전환점이 생겼습니다. 저는 대학을 졸업한 뒤 한국에서 경영 전문 석사과정을 밟고 있었는데요. 스터디를 만들었던 남편 친구가 셋이 함께 밥을 먹자고 하더라고요. 그때 남편 생일이 얼마 남지 않은 걸 알고 작은 선물을 준비해갔어요. 남편은 작은 배려에 감동해 제게 관심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날 이후 남편은 여러 방법을 통해 저에게 관심을 표현했어요. 저를 놓칠까 봐 두려운 마음에 전화로 고백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처음에는 남편을 밀어냈어요. 아직 남편이라는 사람을 잘 모른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다 남편이 자신에게 한 달만 기회를 달라고 했고, 그 한 달이 여태껏 이어졌습니다.

연인이 된 남편은 한마디로 믿을 수 있는 사람이었어요. 항상 자기 일을 미루는 일 없이 책임감 있게 행동하더라고요. 운 좋게 제가 서울에서 일자리를 구했고, 남편도 생각보다 일찍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어요. 자연스럽게 결혼 이야기가 나왔죠.

혼인신고는 2019년 12월에 했고, 결혼식은 코로나19 때문에 미루다가 2021년 10월에 올렸습니다. 저는 뜨겁고 짧은 사랑보다 길고 안정감 있는 사랑이 좋습니다. 남편과의 사랑이 바로 그런 사랑이죠. 현재 저희 부부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생활하고 있어요. 남편은 외국계 해운회사에 근무 중이고, 저는 헝가리어를 공부하고 있죠. 알 수 없는 변화로 가득 찬 것이 미래지만 저희 부부가 함께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겁니다.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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