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출마설에… 정성호 “선거는 개인 명예회복 과정 아냐”

“명예회복은 재판 통해 해야”

정성호(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그의 딸 조민 씨의 22대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 “선거가 본인 개인의 명예회복을 하는 과정은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인 정 의원은 11일 밤 YTN 라디오에 출연해 “일단 조 전 장관은 (자신의) 재판에 집중해서 그 재판을 통해서 본인의 명예를 회복하는 게 우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통령 선거라는 게 전임 정부에 대한 평가도 있는 것”이라며 “가장 핵심적이고 주목받은 조 전 장관과 관련해서 국민적인 여러 가지 분열 상황을 보여줬다. 그런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면서 공천 신청 여부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조 전 장관 일가 출마 시 이른바 ‘조국 사태 시즌2’가 될 수 있다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서도 수긍했다. 그는 “조 전 장관이 나온다고 하면 결국 핵심 지지층의 결집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조 전 장관도 굉장히 지혜로운 분이기 때문에 과연 중도층 국민 여론은 어떻게 갈 것인지 이런 측면도 본인이 많이 고민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로는 본인이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면서 “이런 예측을 한다는 것도 적절하지는 않은 것 같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선 조 전 장관의 딸 조민 씨에 대해서도 ‘아버지를 대신해 출마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조민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정치 입문은 생각해 본 적도 없다”며 선을 그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