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디폴트 우려에… 월가황제 “전세계 재앙 될 수도” 경고

  • 문화일보
  • 입력 2023-05-12 11:51
  • 업데이트 2023-05-12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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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도 “당사자 빨리 해결을”

바이든·의회 회동 일주일 연기
“실무진 간 대화 일부진전 신호”


워싱턴 = 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미국 정부 부채한도 증액 합의 지연으로 6월 1일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과 미 최대은행 JP모건체이스가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 재앙이 될 수 있다”고 한목소리로 경고했다. 백악관과 의회 실무진 간 물밑 대화에서 일부 진전을 보이면서 당초 12일로 예고됐던 조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 간 2차 회동은 다음 주로 연기됐다.

줄리 코잭 IMF 대변인은 11일 브리핑에서 “미국이 디폴트에 빠진다면 차입비용 증가를 포함해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며 “모든 당사자가 시급히 사안을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 금융권에서도 디폴트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나왔다.

월가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는 이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디폴트 현실화 시) 미국에 재앙이 될 수 있다”며 매주 전시상황실 회의를 소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디폴트가 가까워질수록 패닉이 일어날 것”이라며 “계약·담보물 등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전 세계 고객들에게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디폴트가 국가안보를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고 경계했다. 그는 이날 상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원회에서 “(디폴트는) 현실적으로 예측 가능성을 가지고 병사들에게 급여를 지급할 수 없다는 의미”라며 “중국과 다른 모든 사람이 악용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부동산업체 질로우는 디폴트 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대 8.4%까지 치솟고 주택구매비용이 22% 증가한다는 시나리오도 내놓았다.

한편 백악관은 12일로 잡혔던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 간 부채한도 증액 관련 2차 회동이 다음 주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백악관 측은 이번 연기가 디폴트를 피하기 위한 실무진 간 대화가 진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도 “충분한 진전이 없었다”면서도 “대화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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