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몰린 동해… 지난 3주간 36차례 지진

  • 문화일보
  • 입력 2023-05-1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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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서 ‘규모 4.5’ 지진 발생

지진유발 단층 관련정보 없어
원전 미칠 영향 등 당국 긴장
6.5 이상일땐 원전 자동중단

정부, 4년간 관측소 460개 증설
관측시간 3.4→1.4초 단축계획


규모 2∼3 안팎의 소규모 지진이 이어지던 강원 동해시 동북 해역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관계 당국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기상청은 역단층에서 이번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지진을 일으킨 단층에 대한 정보가 없어 앞으로 더 큰 지진이 발생할지, 아니면 지진이 그쳐갈지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동해안에 원전 시설이 밀집해 있는 만큼 이번 지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향후 지진관측소를 확대해 관측 시간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7분쯤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에서 규모 4.5(발생 깊이 31㎞)의 지진이 발생했는데, 이는 해당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역대 가장 큰 규모였다. 기존에 동해시 북동 지역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큰 규모는 2019년 4월 규모 4.3이었다.

관계 당국의 긴장이 높아진 이유는 해당 지역에서 지난달 23일부터 이번까지 규모 2.0 미만 미소(微小)지진까지 포함해 36차례 지진이 발생하는 등 소규모 지진이 계속됐던 탓이 크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소규모 지진이 계속되던 지난 4월 25일 지진위기경보를 ‘관심’으로 격상시켰고, 이번에는 ‘주의’ 단계로 재차 상향했다. 정부는 활발한 단층활동으로 인해 소규모 지진이 계속되다가 규모가 큰 지진으로 발달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에 대해 “상반이 위에 자리하고 하반이 밑인 단층으로 양쪽에서 미는 힘(횡압력)으로 형성되는 역단층 운동으로 분석된다”며 “단층운동 분석에 따른 모멘트 규모(Mw)는 3.7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규모가 4.5 이상인 지진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것은 2021년 12월 14일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해역 지진(규모 4.9)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정부는 동해안 원전 시설의 지진 피해 가능성에 긴장을 놓지 않으면서도 대비를 갖췄다는 입장이다. 관계 당국에 따르면 한국 원전은 ‘규모 7 지진’ ‘10m 해일’에 견디도록 내진 설계돼 있다. 또한 규모 6.5 이상일 때 해일 가능성이 있는데, 이 경우 자동으로 원전 운전이 중단된다. 정부는 안전 조치를 강화하기 위해 원전 지역에 지진관측소를 2023년 기준 390개에서 2027년까지 851개로 증설해 관측 시간을 현재 3.4초에서 1.4초로 줄이며 골든타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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