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의 애정공세에 마음 열어[결혼했습니다]

  • 문화일보
  • 입력 2023-05-16 09:00
  • 업데이트 2023-05-1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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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했습니다 - 신재민(29), 박소연(여·29) 부부

남편(재민)과 연애를 시작하기 전 처음 데이트하던 날. 저에게 음식을 건네주며 손을 파르르 떨던 남편의 모습을 잊지 못해요. 그 떨림이 결혼한 지금까지도 여전히 진행 중이기도 해요.

저와 남편은 지난 2019년 동네 한 술집에서 처음 만났어요. 각자 일행과 다른 술자리에 있었는데, 당시 남편 눈에는 저만 보였대요. 또 저를 본 지 1분도 채 안 돼 ‘이 여자와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대요.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친 거죠. 남편은 그날 용기를 내 저희 테이블로 와서 제 전화번호를 물어봤어요. 그게 저희 첫 만남이에요.

이후 남편은 매일같이 저에게 애정표현을 아끼지 않았어요. 남편과 반대로 방어적이었던 저도 “넌 참 좋은 사람이야” “네 착한 마음씨가 좋아”라는 등 남편의 애정 공세에 마음을 열었죠. 항상 예쁘다고 말해주고, 제 장점만 바라봐주는 남편의 예쁜 말들이 지금 제 삶에도 많은 변화를 줬어요. 바닥을 찍고 있던 제 자존감은 높아졌어요. 다른 사람의 긍정 표현만으로 저 자신이 신기할 만큼 변한 게 느껴졌어요. “진심으로 잘해줄게. 나와 사귀자”는 남편의 고백으로 저희는 연인이 됐죠.

2년의 연애 기간을 거쳐 지난 2021년 3월 결혼식을 올리며 부부가 됐어요. 남편의 떨림과 애정 표현은 더 커졌으면 커졌지, 변함없어요.

아들 지호를 낳고 나서, 오히려 남편의 사랑은 더 디테일해졌죠. 배 속에 아이가 있을 때 남편은 꽃다발 두 개를 선물해줬어요. 꽃집 사장님도 이렇게 작은 꽃다발은 처음 만들어본다고 말했을 만큼 꽃다발 하나는 아주 작았어요. 남편이 저에게 줄 꽃다발과 배 속 아이에게 줄 꽃다발을 따로 준비했던 거죠. 쉬는 날엔 직접 만든 도시락을 회사로 가져다주기도 했어요. 진심으로 잘해준다는 연애 때 남편 고백에 저도 고백해보려고요.

“내 평생의 친구이자 동반자가 되어줘서 정말 고마워. 또 따뜻하고 든든한 가정의 울타리가 되어줘서 고마워. 진심으로 사랑해.”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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