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성만 넘어 ‘돈봉투 수수’ 민주 현역의원 10여명 겨냥

  • 문화일보
  • 입력 2023-05-1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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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나는 결백” 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백동현 기자



■ ‘돈봉투 의혹’ 이성만, 檢 출석

檢 “수수자 특정… 수사 진행중”
민주당 의원들 줄소환 신호탄

李 “돈 준적 없어” 혐의 부인
동반탈당 윤관석 내주쯤 소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19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지난달 12일 강제수사 착수 이후 첫 현역 의원 소환 조사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8시 47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준비한 입장문을 통해 “결백을 밝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구속 기소),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구속)과 공모해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당선을 위해 돈을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 “돈을 준 사실도, 전달한 사실도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2021년 3월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이 지인에게서 마련한 현금 1000만 원을 지역본부장들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이 의원과 강 전 위원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부총장 통화 녹음 파일에는 이 의원이 이 전 부총장에게 “돈, 내가 내일 주면 안 돼? 오전 10시에 갈 테니까”라고 말한 대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통화 녹음이 악의적으로 편집돼 보도됐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검찰은 다음 주쯤 이 의원과 함께 돈 봉투 살포 의혹을 받고 있는 윤관석 무소속 의원도 소환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과 윤 의원은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민주당을 탈당했다.

검찰은 돈 봉투를 받은 10여 명의 민주당 의원도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후보 캠프에서 9400만 원이 조성됐고, 총 6000만 원이 의원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돈 봉투 수수자들을 상대로 수사가 진행 중이고 상당 부분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며 “현역 의원들의 경우에도 수수자 특정을 포함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돈 봉투를 수수한 민주당 의원들도 줄소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은 돈 봉투 전달자와 수수자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송 전 대표를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선형·김무연 기자
정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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