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검찰, 돈봉투 확인된 민주당 의원 전원 기소할 듯

  • 문화일보
  • 입력 2023-05-25 11:58
  • 업데이트 2023-05-25 11:59
프린트
이성만, 돈봉투 수수자 첫 특정
윤관석, 수사직후 강래구 통화
‘조직적인 증거인멸’ 정황 포착

법원, 검찰에 체포동의 요구서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2021년 5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돈을 받은 것으로 특정되는 민주당 의원을 전원 소환하고, 기소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성만 무소속 의원을 돈 봉투 수수자로 처음 특정하고 이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에 관련 혐의를 적시했다. 검찰은 윤관석 무소속 의원과 핵심 피의자인 강래구(구속) 전 한국수자원공사 감사위원이 수사 시작 후 통화한 정황을 포착하고, 조직적인 증거인멸이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25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전날 청구한 윤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에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당 대표 후보자를 지지해달라는 ‘오더’를 내리거나 지지를 유지해달라며 300만 원이 담긴 봉투 20개를 조성·살포했다는 내용을 적시했다. 이 의원에게는 이 돈 봉투 중 하나를 수수한 혐의 등을 적용했다. 검찰이 돈 봉투 수수 의원을 특정한 것은 이 의원이 처음이다. 검찰 관계자는 “선거에서 50만 원, 100만 원이 오가도 엄하게 처벌한다”며 “정당 선거에서 1억 원에 가까운 돈이 오간 것은 유례가 없을 정도로 사안이 중대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강 전 위원·이정근(구속기소)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대질조사를 벌이면서, 윤 의원 등으로부터 돈 봉투를 받은 현직 의원 10여 명을 특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파악한 돈 봉투 수수 의원은 서울 지역구 의원 1명, 인천 지역구 의원 2명, 경기도 지역구 의원 3명과 호남 지역구 의원 3명 등으로 알려졌다. 이 중 5명은 ‘친(親)이재명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조만간 이들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수수자로 특정된 의원들이 관련 사실을 부인할 경우를 대비해 진술뿐 아니라 돈이 오간 것과 관련한 증거 확보 작업도 벌이고 있다. 관련자들이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하는 상황 등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혐의가 가벼운 이 의원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증거인멸 정황과 관련, 윤 의원이 수사가 시작되자 강 전 위원과 통화한 사실을 주목하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달 12일 압수수색 직전 휴대전화를 교체하고, 이른바 ‘깡통’ 상태인 휴대전화를 검찰에 제출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윤·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서를 검찰로 발송했다. 요구서는 윤석열 대통령 재가를 거친 뒤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염유섭·김무연 기자
염유섭
주요뉴스
기사댓글
AD
count
AD
AD
AD
AD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