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 상태’ 중국 차량공유서비스, 운전자들 ‘구덩이로 들어간다’ 한숨

  • 문화일보
  • 입력 2023-05-2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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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 : 소후닷컴



기업체 수, 참가 수 등 늘면서 경쟁 치열

가격 인하 등 회사 방침 속에 기사 수익 ↓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오랜 경기침체 등으로 실업자가 많아지는 중국에서 사람들이 생계를 위해 차량공유업(공유택시)에 대거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공유택시 이용객 수가 줄면서 이들의 생계도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교통운수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30일 현재 중국 내 차량공유업체 수는 309개. 관련 차량공유 면허는 540만 6000개, 운송 차량 면허는 230만 부로 각각 2년 반 전보다 49.3%, 112.4%, 117.2% 증가했다. 전월 대비로도 업체는 2곳이 늘었고 차량 공유 면허와 차량운송면허는 각각 3.4%, 2.2%씩 늘었다. 그러나 차량공유업체 이용 건수는 7억 600만 건으로 지난달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경쟁은 치열해진 반면 전체 파이는 정점을 찍고 소폭 감소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피해를 보는 것은 기업들보다도 업체에 가입한 기사들이다.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의 경우 차량공유업 시작 때 약 5000위안(약 93만 원)의 보증금과 3500∼3800위안을 내야 한다. 치열한 경쟁 속에 중도에 그만두는 기사들이 많은데, 이 경우 보증금은 돌려받을 수 없다. 이같이 일해서 벌어들이는 금액은 성수기 하루 12시간을 일했을 때 400∼600위안 정도인데, 여기서 식사나 연료비 등을 제외하면 실제 얻는 돈은 더 적다.

싼야의 운전기사 리 씨는 "여기에서 최근 기업들이 고객 모집을 위해 이용료를 인하하거나 차량공유 이용 쿠폰을 남발하는데, 이에 대한 손실은 고스란히 기사 몫"이라며 "차량공유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구덩이에 스스로 들어가는 격"이라고 말했다. 치열한 경쟁 속에 싼야 등 몇몇 도시는 차량공유업 종사 면허의 추가 발급 잠정 중단을 밝혔지만 이미 시장은 포화상태다.

그러나 경제적 여건에 따른 고용환경이 나아지지 않으면서, 차량공유업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고 에포크타임스는 지적했다. 베이징의 한 차량공유택시 기사는 "실직자가 너무 많고, 이 업계는 학력을 크게 요구하지 않아 진입 장벽이 낮은 것"이라며 "결국 열악한 취업시장과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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