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 찍다 빠트린 휴대전화 찾겠다” 사흘간 저수지 물 뺀 공무원

  • 문화일보
  • 입력 2023-05-27 13:20
  • 업데이트 2023-05-2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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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인도 첸나이의 저수지 옆에서 전화통화하는 인도 남성.(기사 내용과는 상관없음)[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물 속에서 건진 휴대전화는 결국 고장난 상태
印관리 권한 남용 비판받다 결국 정직 처분


셀카를 찍다 빠트린 휴대전화를 찾아야겠다며 한 인도 관리가 사흘간 저수지 물을 뺐다가 정직됐다. 물에 빠졌던 휴대전화는 찾았지만, 이미 망가져 작동하지 않았다.

BBC가 26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라제시 비시워스라는 인도의 식품검사관은 지난 21일 중부 차티스가르주의 케르카타댐에 약 10만 루피(약 161만원) 상당의 휴대전화를 떨어뜨렸다. 그는 “휴대전화 안에 민감한 정부 자료들이 들어있다”면서 저수지의 물을 빼고 이를 회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백만ℓ에 달하는 저수지의 물을 빼는데 사흘이 소요됐으며 그 결과 휴대전화는 비시워스 손에 들어왔지만 이미 고장난 후였다. 그는 “현지 다이버들이 휴대전화를 찾지 못해 디젤 펌프를 가져오기 위한 비용을 지불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현지 당국이 물 일부를 인근 운하로 배출하는 것을 허가했으며, 더 많은 물을 갖게 될 농민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저수지를 채우고 있던 약 200만ℓ의 물은 6㎢(600㏊)의 농지에 물을 대기에 충분한 양으로, 비시워스는 사익을 위해 권한을 남용했다는 거센 비난에 휩싸였다. 비시워스의 지시로 시작된 작업은 수자원 부서의 다른 관리가 불만을 제기한 뒤에야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칸커 지구의 관리 프리얀카 슈클라는 “비시워스는 조사가 끝날 때까지 정직됐다. 물은 필수 자원으로 이렇게 낭비되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인지현 기자
인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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