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반등’ 후 다시 떨어지는 해운운임…해운업 ‘혹한기’ 우려

  • 문화일보
  • 입력 2023-05-2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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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1일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뉴시스



수요 둔화·신조선 과잉 공급 등 악재…"최소 2년은 시황 어려워"


깜짝 반등했던 해운 운임 지수가 다시 4주 연속 하락하며 해운업 전망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2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글로벌 해운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972.45로 전주 대비 10.96포인트 내렸다. SCFI는 지난달 14일(1033.65) 반등해 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같은 달 28일(999.73)부터 4주 연속 하락했다.

장기 운송 계약 협상 과정에서 해운사들이 물동량 조절에 나서며 SCFI가 잠시 반등했지만 물동량 감소 속 선복량 증가라는 현재 해운업계가 지닌 근본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며 지수가 버티지 못했다.

전망은 더 어둡다.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한 수요 감소, 컨테이너선 시장 경쟁 격화 등의 악재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운임이 심각한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해운·조선업 2023년 1분기 동향’ 보고서를 통해 컨테이너 해운업계가 고운임 시황이 종료된 시점에 최대 해운동맹인 ‘2M 얼라이언스’ 해체 계획 발표로 복잡한 경쟁 상황에 직면하며 향후 수년간 어려움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2M 해체로 독자 운항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MSC는 중고선을 집중적으로 매입하고 있어 환경규제로 중고선 퇴출이 예상됐던 시장흐름에 역행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은 2021년 이후 대량 발주된 선복이 올해 이후 집중적으로 인도되는 영향과 맞물려 공급과잉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선사들은 최근 2년 동안 많은 현금을 확보해 향후 비축된 체력을 기반으로 심각한 수준의 운임 경쟁을 벌일 가능성도 있어 극심한 시황 하락도 우려된다"며 "이는 코로나19 발생 초기 대부분 선사가 일치된 대응으로 운임 방어에 성공한 사례와 완전치 배치되는 것으로 선사 간 협력에 의한 시황 조정 기능이 발휘되기 어려운 환경으로 변화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보고서는 "최소한 향후 2년간은 해운 수요 둔화, 대량 신조선 공급 등으로 어려운 시황이 예상된다"며 "다만 경쟁이 일정 기간 지속되면 현금 소진 이전에 선사들이 투입 선복 축소 등을 통한 운임 인상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돼 선사 파산 등 극단적인 결말에 이를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이근홍 기자
이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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