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12일째 추가 발생 없어… 내달 중순 종식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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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황근 농식품부장관 현장 방문
특별 방역·위생 관리 등 점검

지난 18일을 끝으로 12일째 구제역 추가 발생 농장이 나타나지 않음에 따라 정부가 6월 중 구제역 상황 종식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는 차단 방역에 소홀했던 농가에 페널티를 부과하는 동시에 구제역 청정국 지위 획득을 위한 노력도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충북 청주 한우 농가에서 구제역이 최초 발생한 후 청주와 증평 일대 총 11개 한우·염소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마지막 구제역도 18일 청주 농가에서 발생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청주·증평 및 인접 7개 시·군 소재 우제류 농장을 대상으로 긴급백신 접종을 실시했고, 20일까지 전국 우제류 농장에 긴급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백신 항체 형성률이 낮을 경우 구제역 감염 가능성이 있지만 청주·증평 일대 농가의 경우 백신 긴급접종 후 2주가 지난 시점까지 구제역 의심 사례가 추가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도 구제역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조심스레 내다보고 있다. 구제역 종식은 구제역 발생 농장에 대한 살처분 매몰을 완료한 날로 3주 뒤 위험지역 내 가축의 항원·임상·혈청 검사를 거친 후 최종적으로 이뤄진다. 청주 지역에서 마지막으로 구제역이 확인돼 살처분이 이뤄진 시점이 19일이어서 내달 중순까지 구제역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이번 구제역도 마무리되는 셈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구제역 발생 과정에서 백신 부실 접종이 확인된 곳에 대해선 과태료를 부과하고, 긴급백신 미접종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경우 살처분 보상금을 100% 삭감 조치키로 했다.

한편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전날 강원 원주 소재 동물위생시험소 남부지소와 원주시청 가축 전염병 방역 대책 상황실을 방문(사진)해 구제역 및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관리 상황을 점검했다. 정 장관은 “구제역이 강원도로 유입되지 않도록 차단 방역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