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팬덤 정당 넘어 방탄 정당…이재명 사당화까지 우려되는 상황”

  • 문화일보
  • 입력 2023-05-30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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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끝난 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도덕 불감증, 내로남불 등은 전혀 개선 안돼"
"강성 지지자와 다른 말하는 것 자체가 용기"
친명계서 주장하는 대의원제 폐지에 대해선
"불꺼야 하는데, 화력좋으니 고기 굽자는 격"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당내 강성 팬덤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높아지는 데 대해 "팬덤 정당화가 심해져 방탄 정당화가 되었고 이재명 대표에 대한 사당화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비명(비이재명)계인 조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도덕 불감증, 내로남불, 당내 민주주의 악화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강성 지지자들과 다른 말을 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용기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 됐다, 그래서 소신 발언이라고 부른다"며 "국회의원이 자신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이 왜 소신이 되어야 하나, 저희가 독립운동을 하나"라고 반문했다. 또, 비명계와 친명(친이재명)계가 대의원제 폐지 등 당내 혁신 방안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데 대해서도 "비유를 하자면 지금 우리 집에 화재가 났고 그럼 불부터 꺼야 하는데 (오히려) 화력이 좋다고 고기를 구워 먹자고 하는 그런 느낌이 든다. 사태의 본질이 뭔지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친명계는 최근 강성 팬덤의 영향력이 더 커질 수 있는 대의원제 폐지·축소방안을 본격적으로 밀어붙이려 하고 있고 비명계는 개딸 문제 해결이 혁신의 출발이라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조 의원은 "대의원제가 절대성이다, 이런 얘기는 아니다"라면서도 "표의 등가성 문제가 있다거나 기득권 문제가 있다면 등가성을 어떻게 약화하고 기득권을 낮출지 이런 쪽으로 가야 하는데 이것만(해당 제도만) 딱 찍어서 그렇게 가자고 하면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당원 100%로 가자는 것인데 이는 이미 문제가 다 드러나고 있다"면서 "목소리가 큰 강성 당원들 뜻대로 가자는 것 아니겠나"라고 추측했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서 오간 돈 봉투 관련 의혹과 관련해 탈당한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이날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는 것과 관련해선 "방탄 정당 이미지에 대한 굉장한 부담이 있다. 그리고 이게 정당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아주 심각한 사안이라고 하는 데 대한 공감대도 있다"면서 "의총에서 나와 몇몇 분들은 정말 창피하다, 배반감 느낀다, 이런 말씀도 있었는데 전반적으로는 우리 동료였으니까 보호하자, 이런 생각은 전혀 없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곽선미 기자
곽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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