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백억 원 비자금 조성 혐의 김영준 이화그룹 회장 구속기소

  • 문화일보
  • 입력 2023-05-3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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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영장심사 출석하는 이화그룹 경영진 이화그룹 김영준 회장(왼쪽)과 김성규 총괄사장이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처남 김성규 총괄사장은 불구속 기소
검찰 "조세범죄 단서로 횡령, 배임, 재산 국외 도피 등 전모 규명"



검찰이 수백억 원대 비자금 조성과 조세포탈 혐의를 받는 김영준 이화그룹 회장을 30일 구속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 민경호)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등 혐의로 김 회장을 구속기소하고, 김성규 총괄사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김 회장은 2012년부터 올해까지 267억 원의 체납세금 납부를 피하려 차명계좌와 국내외 페이퍼컴퍼니 등을 이용해 373억 원을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은 계열사에 가족을 고문으로 올려 급여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하거나 회삿돈을 허위 회계처리 하는 등의 방식으로 114억원을 횡령해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도 받는다. 이화전기공업 등 계열사 주식을 시세보다 싸게 매도하게 해 187억 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에 대해서는 배임죄와 증여세포탈죄가 적용됐다. 김 회장의 처남인 김 사장은 이 같은 범행에 공범으로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8일 김 회장과 김 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김 회장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국세청은 2020년 이화그룹이 특수관계인과의 거래 과정에서 증여세 등을 포탈한 혐의를 확인해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본 수사는 고발사건인 조세범죄를 단서로 횡령과 배임 등 선행 범죄와 재산 국외 도피 등 후행 범죄까지 범죄의 전모를 규명한 수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증여세포탈죄는 ‘회사가 사주에게 증권을 저가에 매도’하게 한 사안에서 사주에게 배임죄 외에 증여세포탈죄까지 적용한 최초의 사례"라고 부연했다.

염유섭 기자
염유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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