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녀에 사찰 넘겼는데 소홀히 대해서”…자신이 주지로 있는 절에 불 낸 70대

  • 문화일보
  • 입력 2023-05-31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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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법원 법정내부. 연합뉴스



대구지법 형사12부(어재원 부장판사)는 자신이 주지로 있는 절에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방화)로 기소된 A(76) 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3월 10일 오전 3시쯤 경북 청도군 한 사찰에서 파라핀 용액을 법당 등에 뿌린 뒤 볏짚과 라이터로 불을 붙여 사찰 건물 4채에 번지도록 해 2500만 원 상당 피해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2021년 4월 20년 이상 함께 살아온 동거녀에게 사찰을 넘겨준 이후 동거녀가 자신에게 소홀히 하는 데 불만을 품고 다투다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사찰이 모두 타 상당한 재산상 피해가 발생했고 주변 집과 산 등으로 불이 번질 위험성도 있었다"며 "다소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점, 당시 사찰 안에 다른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가 없었던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곽선미 기자
곽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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