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업비트서도 코인 거래 내역 받아갔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김남국 의원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뉴시스

국힘 진상조사단 4차 전체회의
업비트 운영 이석우 대표 출석

‘김남국 사태’로 촉발된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이 31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이석우 대표를 불러 현안보고를 받았다. 지난 회의에서 소극적인 태도로 인해 지적을 받았던 업비트 측은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본인 거래 내역을 받아갔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4차 전체회의를 열고 이 대표를 상대로 김 의원 본인의 거래 내역 제출 여부, 코인 상장 정보 사전 유출 가능성 등을 따져 물었다.

조사단에 따르면 업비트 측은 개인정보에 해당해 확답은 어렵지만 김 의원이 본인 거래 내역을 받아갔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김성원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은 “업비트 측에선 김 의원의 클레이스왑을 통한 거래에 대해 자금세탁이 매우 의심되는, 비정상적 거래로 보인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업비트는 지난 회의에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을 이유로 김 의원이 본인 거래 내역을 받아갔는지에 대해 즉각적인 답변을 피해 비판을 받았다. 5대 코인 거래소 중 유일하게 답변을 거부하자 진상조사단 소속 김희곤 의원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유권해석을 요청했고, 전날 정보위는 “국회는 개인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가상자산을 거래한 거래소는 업비트, 빗썸, 카카오의 블록체인 관련사 3곳이다. 빗썸은 지난 26일 3차 회의에서 김 의원이 지난 19일 본인 거래 내역을 받아갔고, 김 의원의 위믹스 보유분은 에어드롭을 통해 빗썸 지갑으로 유입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이날 회의에는 조사단 소속이자 ‘조국흑서’ 저자인 김경율 회계사도 참석했다. 김 회계사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의원이 탈당 직전 더불어민주당에 자료를 제출하면서 당외 인사로부터 검증을 받겠다고 한 만큼, 대국민 상대로 자료를 공개하고, 여러 전문가로부터 검증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사단은 남부지검에 김 의원 수사 촉구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