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 강북구 걷기대회, 우이령길 왕복 9.2㎞ 코스

서울 강북구는 오는 6월 3일 오전 10시 북한산 우이령길을 걷는 ‘2023 강북구민 한마음 걷기대회’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걷기대회는 우이령길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고 주민 화합과 건강 증진의 장을 위해 마련됐다.

우이령길은 강북구 우이동과 경기 양주시 교현리를 잇는 6.8㎞의 흙길이다. 6·25전쟁 때 양주와 파주 지역 주민들의 피란길로 사용됐고, 탱크의 진입을 방지하는 대전차 장애물의 흔적도 지금까지 남아 있다. 이 길은 1968년 1월 북한 김신조 일당의 침투 경로로 사용돼 폐쇄됐다가 2009년 7월 다시 개방됐다. 구에 따르면 약 40년간 민간 출입이 제한돼 자연생태가 잘 보존돼 있다. 걷기대회에 참여하고 싶은 시민은 대회 당일 오전 9시 40분까지 우이동 만남의광장으로 집결하면 된다.

걷기 코스는 우이동 만남의광장에서 출발해 역사 속으로 사라진 마지막 전경 부대인 802부대와 우이령 정상, 오봉전망대를 거쳐 교현리 유격장으로 돌아오는 왕복 9.2㎞ 구간이다. 대회에 앞서 초·중학생들의 태권도 시범 공연 등도 진행된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