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중화민국’ 명칭 허용한 피지, 中 압박에 ‘원상복귀’ 가능성

  • 문화일보
  • 입력 2023-06-02 07:44
  • 업데이트 2023-06-02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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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 : 타이완투데이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남태평양 피지의 새 정부가 현지 대만 대표부의 명칭에 ‘중화민국’을 넣는 것을 허용했다가 중국의 극심한 압박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고 대만 외교부가 밝혔다.

1일 대만 중앙통에 따르면 류융젠(劉永健) 대만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며 “피지 정부와 이에 대해 논의 중이며 적당한 때에 더 자세한 사항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류 대변인은 “피지 정부가 현지 대만 대표부의 명칭 변경을 허용했다가 최근 중국으로부터 극도의 압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지 정부가 중국의 강압으로 현지 대만 대표부의 명칭 변경을 허용한 결정을 취소하도록 내몰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선거에서 정권 교체를 이뤄낸 피지 신임 정부는 올해 3월 대만 정부에 현지 대만 사무소의 명칭을 ‘중화민국’이 포함된 이름으로 바꿀 수 있다고 밝혔고 대만은 이에 따라 홈페이지 등에 대표부 이름을 ‘중화민국’을 넣어 변경했다. 신임 피지 정부는 2018년 취소된 대만 대표부 직원들의 외교적 특권도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대만은 중국이 국제사회에 요구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자국의 국명이나 국기, 국가(國歌)를 스포츠 등 국제 행사에서 쓰지 못하고 ‘차이니스 타이베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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