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모를 전세사기…수도권 100여 채 보유 임대인이 전세금 안주고 잠적

  • 문화일보
  • 입력 2023-06-02 00:15
프린트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전경



국토부, 지난달 경찰에 수사 의뢰…피해자 6명에 피해액 6억5000만 원
경기남부경찰청, 사기 혐의로 임대인 입건하고 소재 추적 중



수도권에 오피스텔 등 100여 채를 소유한 임대인으로부터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일 사기 혐의로 30대 임대인 A 씨를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서울·경기·인천 지역에 오피스텔과 다세대주택 등 100여 채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임대차 계약이 만료됐는데도 임차인들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채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경찰에 확인된 피해자는 6명으로, 이들의 피해 금액은 약 6억5000만 원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들은 A 씨가 보유한 오피스텔과 다세대주택 등에 대해 1억 원 안팎의 임대차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부는 앞서 피해자 5명으로부터 A 씨와 관련한 보증금 미반환 상담을 접수하고, 지난달 11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수사 의뢰했다. 이후 나머지 피해자 1명이 경찰에 추가로 피해 사실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A 씨가 임차인이 지불한 임대차 보증금으로 다른 주택을 매입하는 계약을 동시에 진행, 돈을 한 푼도 들이지 않고 주택 소유권을 취득하는 ‘무자본 갭투자’를 해온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A 씨가 주택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만큼 추후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잠적한 A 씨의 소재를 추적하는 한편, 정확한 피해 규모와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노기섭 기자
노기섭
주요뉴스
기사댓글
AD
count
AD
AD
AD
AD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