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잔치’ 국내은행 ‘이자장사’로 올해 1분기도 ‘역대급’ 순이익…7조원 육박

  • 문화일보
  • 입력 2023-06-02 06:31
  • 업데이트 2023-06-0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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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국내 4대 은행의 간판. 연합뉴스



‘고액 성과급 지급’으로 논란이 일었던 국내 은행들이 고금리 대출에 따른 이자 장사로, 올해 1분기 역대급인 7조 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일반은행, 지방은행, 특수은행, 인터넷은행을 합친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6조 원 후반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5조6000억 원보다 1조여 원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금리 상승으로 은행들의 이자 이익이 급증하면서 순이익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났다"며 "대출이 늘고 금리가 올라갔으니 이자 이익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비이자 이익은 금리가 오르면서 채권 평가 손실이 나서 전년 동기보다는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가운데선 우리은행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859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 넘게 늘었고 하나은행이 9742억 원, 신한은행이 9316억 원으로 각각 45.5%, 7.9% 증가했다. KB국민은행도 올해 1분기 순이익이 9219억 원에 달했고 NH농협은행은 전년 동기보다 29.6% 늘어난 4097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특수은행인 IBK기업은행은 올해 1분기 순이익 723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8% 늘었다. 지방은행들도 올해 1분기 실적이 대부분 좋았다.

문제는 올해 1분기에 은행들이 역대급 실적을 낸 주된 이유가 고금리 대출에 따른 이자 수익이라는 점이다. 신한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2조6908억 원을 거두면서 고정급, 성과급, 퇴직급, 복리후생비 등 인건비에 총 10조7991억 원을 퍼부어 ‘성과급 잔치’라는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은 국내은행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로는 급증했지만,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이자 이익이 감소했다면서 최근 들어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내린 효과가 차례로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단, 은행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역대급으로 나옴에 따라 금융당국은 금융시장 불안 등에 대비해 손실 흡수능력 확충을 통한 자본 건전성 강화와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 지원 확대를 통한 상생 금융 확대 등을 더욱 강력히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곽선미 기자
곽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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