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지하철에 보안검사나 표검사 없어” 한국 칭찬한 中교수에 “중화민족 우수성 부정하나” 악플세례

  • 문화일보
  • 입력 2023-06-02 11:51
  • 업데이트 2023-06-0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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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2020년 1월 중국 베이징의 한 지하철역에서 보안요원들이 승객의 짐을 검사하고 있다. AP 뉴시스



“중화민족 우수성 부정” 비난
취웨이궈 교수 게시글 삭제


베이징 = 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한국을 방문했던 한 중국 교수가 SNS에 한국의 열차·지하철 시스템을 칭찬했다가 자국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취웨이궈(曲韋國) 상하이(上海) 푸단(復旦)대 교수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웨이보(微博)에 한국 여행에 대한 소회를 밝히며 “기차역에도, 지하철역에도 보안검사는 물론 내부에서의 차표검사도 거의 없다”며 “이 과정이 사람을 편안하게 한다”고 적었다. 중국 기차역과 전철역은 입장 시 ‘보안 검사’가 필수로 열차 이용객들은 공항에서나 볼 법한 가방 등의 엑스레이 검사를 받고 검문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 취 교수는 “만약 이것이 문명의 차이라면 어째 수천 년의 문명을 자랑하는 중국이 그보다 짧은 한국보다 못한 것인가”라며 “문화적 차이라 해도 그 문화가 어떤 불편함을 제공한다면 바꾸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에 중국 네티즌들은 “보안검색 시행 유무가 문명의 척도를 나타내지는 않는다”며 취 교수를 비판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참사 등을 언급하며 중국식 ‘보안검색’의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또 일부는 “중화민족의 우수성에 대한 부정”이라는 비난도 했다. 계속된 논란에 취 교수는 글을 삭제했다.

취 교수는 중국 내에서 사상의 자유를 옹호하고 권위주의를 비판하는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19년 푸단대가 교칙에 ‘공산당을 충실히 따라야 한다’는 내용을 추가하고 ‘사상의 자유를 수호한다’를 삭제하자 “사상의 자유를 지키는 것은 매우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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