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일 전 천안함장, 野 대변인 “무슨 낯짝” 발언에 “생존 장병 가슴에 대못, 형사고소”

  • 문화일보
  • 입력 2023-06-06 09:55
  • 업데이트 2023-06-0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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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일 전 천안함장은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자신을 향해 ‘부하 다 죽이고 무슨 낯짝’ 발언을 한 것과 관련 현충일이 지난 뒤 법적 대응하겠다고 6일 밝혔다.

최 전 함장은 권 수석대변인 발언에 대해 “호국보훈의 달에 생존 장병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발언을 제1 야당 수석대변인이 하는 것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변호사 조언을 받아 형사고소 등 법적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권 수석대변인은 지난 5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고위전략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 전 함장이 이래경 신임 혁신위원장의 ‘천안함 자폭설’에 대해 해명을 요구한 데 대해 “무슨 낯짝으로 그런 얘기를 한 건지 이해가 안간다”며 “원래 함장은 배에서 내리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최 전 함장을 비난했다. 최 전 함장이 ‘천안함 자폭 발언’을 한 이 위원장 임명에 강하게 반발한 데 대해 맞대응한 것이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권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당직 인선과 관련해 천안함 유족 및 생존 장병의 문제 제기에 충분히 공감하지만, 책임도 함께 느껴야 할 지휘관은 차원이 다르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추가 입장을 냈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 연합뉴스



이래경 민주당 혁신위원장 임명을 놓고 민주당 지도부와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은 전날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설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최 전 함장에 대한 권 수석대변인의 ‘무슨 낯짝’ 발언이 터져나왔다.

최 전 함장은 이 위원장이 임명된 직후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현충일 선물 잘 받았다”며 “오늘까지 입장 밝혀주시고 연락 바란다. 해촉 등 조치 연락이 없으면 내일 현충일 행사장에서 천안함 유족과 생존 장병들이 찾아뵙겠다”고 압박했다. 최 전 함장은 페이스북에 재차 올린 다른 글에서 “논란이 발생하자 민주당 대표는 정확한 내용을 몰랐다고 하고, 대변인은 개인의 의사 표현이라고 하고 있다”며 “국민을 대표하는 공당이 이런 인사를 혁신위원장에 임명하고 뭐가 잘못됐냐는 식으로 일관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해당 인사를 조속한 시일 내 해촉하고 천안함 유족과 생존 장병들에게 사과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래경 이사장은 지난 2월 페이스북에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하여 남북관계를 파탄 낸 미 패권 세력들이 이번에는 궤도를 벗어난 중국의 기상측정용 비행기구를 마치 외계인의 침공처럼 엄청난 국가위협으로 과장하여 연일 대서특필하고 골빈 한국 언론들은 이를 받아쓰기에 바쁘다”고 올렸다. 당시 중국 기구의 미국 영공 침범 논란이 일었는데, 이를 언급하며 천안함 조작설을 제기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 양측 설전이 벌어진 직후 사의 의사를 표명했다. 이 위원장은 사의 표명문에서 “사인이 지닌 판단과 의견이 마녀사냥식 정쟁의 대상이 된 것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논란의 지속이 공당인 민주당에 부담이 되는 사안이기에 혁신기구의 책임자직을 스스로 사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
정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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