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시청’ 누누티비 막았더니 토종OTT 이용자 101만명 ‘쑥’

  • 문화일보
  • 입력 2023-06-07 11:58
  • 업데이트 2023-06-0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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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전 무료동영상 끝내자
합법적 OTT 시청자 늘어나


불법 무료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가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상을 모두 삭제하겠다’고 밝힌 지 약 2개월 만에 토종 OTT 이용자가 100만 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애플리케이션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 쿠팡플레이, 웨이브, 왓챠 등 국내 OTT 4개사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지난 3월 1308만5615명에서 지난달 1410만4270명으로 101만8655명 늘었다. 특히 티빙이 54만8127명 늘어난 514만7273명, 쿠팡플레이가 21만9954명 증가한 431만4098명을 기록했다. 이는 모바일 시청자만 분석한 지표다. TV 플랫폼까지 합치면 증가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의 MAU는 같은 기간 각각 91만4213명, 26만9660명 감소했다.

이는 국내 수사가 이어지면서 누누티비가 문을 닫은 영향이 크게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누누티비는 지난 3월 23일 “국내 OTT·오리지널 시리즈와 관련된 모든 동영상을 삭제하기로 했다”고 밝힌 데 이어, 4월 14일 0시 서비스를 종료했다. 2021년 개설된 누누티비는 도미니카공화국·파라과이 등 해외에 서버를 두고 국내외 유료 OTT와 지상파·종합편성채널 등에서 방송하는 신작을 무료로 실시간 공유했다. 3월 기준 업계 추산 누누티비의 이용자는 1000만 명 이상이었다.

이상원 경희대 미디어학과 교수는 “누누티비 종료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며 “1∼2년간 국내 OTT는 화제성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 등에 힘입어 이용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동규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국내 OTT가 저렴하기도 하고, 최근 넷플릭스가 ‘더글로리’ 이후 흥미를 끌 만한 콘텐츠를 내보내지 못한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도 누누티비 종료에 따라 이용자가 늘었다고 본다. 티빙 관계자는 “거의 모든 K-콘텐츠가 불법으로 올라왔던 누누티비의 종료가 영향이 있었다”며 “티빙은 4월부터 5월까지 오리지널 콘텐츠뿐 아니라 tvN·JTBC 등 채널 프로그램 독점, 수급 서비스가 시너지를 내면서 증가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쿠팡플레이 관계자는 “4월 쿠팡 플레이 시리즈 ‘미끼’를 발표했고, 스포츠·영화·드라마·해외 시리즈를 꾸준히 늘려 고객이 모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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