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으로 속여 밀수한 마약 판매·투약 태국인 82명 검거

  • 문화일보
  • 입력 2023-06-0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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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건강기능식품 위장 마약류. 인천경찰청 제공

경찰, 3억2000만 원 상당 마약류 압수…대다수가 불법체류자

인천=지건태 기자



건강기능식품으로 위장한 마약을 국제우편으로 밀반입해 전국적으로 유통하거나 투약한 태국인 80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같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로 마약 밀수 총책 A(45) 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국내 판매책 B(35) 씨 등 48명을 구속하고 투약자 등 3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 씨를 비롯해 이번에 붙잡힌 태국인 82명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캡슐형 건강기능식품으로 위장한 마약류 ‘야바’ 1970정(시가 1억 원 상당)을 국제우편으로 태국에서 밀수입해 국내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내 판매책들은 충남 서산, 경기 화성, 전북 정읍, 대구 등지에서 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겨두고 구매자에게 위치를 알려주는 속칭 ‘던지기’ 수법이나 소개를 통한 대면 거래 방식으로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약 구매자들은 농·축산업에 종사하거나 일용직으로 일하는 태국인들로 마약을 1정당 3만∼5만 원에 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마약을 사고판 태국인 대부분이 불법체류자이며 대면 거래 후 함께 모여 마약을 투약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총책 A 씨는 2014년 8월 무비자(사증 면제)로 한국에 왔으며 체류 기간이 만료된 뒤 위조된 외국인등록증과 운전면허증을 이용해 신분을 위장하면서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이 보관하던 야바 4495정, 필로폰 97.32g, 대마 640g, 엑스터시 4정 등 총 시가 3억2000만 원 상당의 마약류와 현금 1860만 원도 함께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마약 사범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마약류 확산을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지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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