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못 줄이면… 21세기말 하루 3.8도 더 더워진다

  • 문화일보
  • 입력 2023-06-0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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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상청 기후변화 시나리오

고농도 오존발생 한달 이상 늘고
최고기온 25도 넘는날 43일 증가


우리나라에서 온실가스가 현재 추세대로 배출될 경우 21세기 말에는 하절기인 5∼9월 평균 일 최고기온이 현재보다 3.8도 상승해 27도에 육박할 전망이다. 낮 최고기온이 25도 이상인 날도 현재보다 43일 늘어나 100일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호흡기와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고농도 오존이 발생할 수 있는 날도 1개월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7일 ‘기후변화 시나리오별 고농도 오존 발생일 전망’ 발표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노력이 없을 경우 21세기 후반기(2081∼2100년)의 일 최고 평균기온은 현재(1995∼2014년) 23.1도보다 3.8도 상승한 26.9도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국립기상과학원의 ‘공통사회 경제경로(SSP) 국가표준시나리오’와 ‘국제 기후변화 시나리오 비교·연구’(CMIP)에 참여한 대기화학 결합모델 11종이 산출한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분석한 결과다.

기상청은 이번 연구에서 ‘고탄소 시나리오(SSP3-7.0)’ ‘저탄소 시나리오(SSP1-2.6)’ 등을 가정했다. 고탄소 시나리오는 ‘기후변화 완화에 소극적이며 기술개발이 늦은 기후변화 취약 사회구조’를, 저탄소 시나리오는 ‘화석연료 사용이 최소화되고 친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의미한다.

고탄소 시나리오를 적용할 경우 21세기 후반 고농도 오존 발생에 유리한 기상 조건 일이 34일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고농도 오존이 발생하기 쉬운 기상조건’은 ‘기온 25도 이상, 일사량 6.4MJ/㎡ 이상, 상대습도 75% 이하, 풍속 4㎧ 이하’다. 이중 기온이 일 최고 기온 25도 이상인 날은 현재 60.4일이지만, 고탄소 시나리오를 적용하면 21세기 후반에는 42.6일이 늘어난 103일이 된다.

반면, 저탄소 시나리오 적용 시에는 일 최고기온이 25도를 넘는 날은 23일 증가에 그치는 등 고탄소 시나리오에 비해 크게 낮았다. 오존 농도 또한 고탄소 시나리오의 경우 21세기 후반에 현재보다 4%(1.8ppb) 짙어질 것으로 분석됐지만,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는 오존농도가 41%(19.5ppb)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먼 미래에 고농도 오존 발생에 유리한 기상 조건이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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