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제2반도체로… 2030년까지 생산규모 100조 시대 연다

  • 문화일보
  • 입력 2023-06-0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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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생명공학 육성’ 비전

디지털기반 제조인프라 구축
AI활용 신약개발 등 속도 내
기술 수준 2020년 77.9%서
2030년 85%로 제고할 계획


정부가 2030년까지 바이오 산업을 100조 원대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공개했다. 생물학과 디지털 기술이 융합된 첨단 디지털 바이오산업을 반도체, 2차전지 같은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생명공학 종합정책심의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생명공학 육성 기본계획과 뇌연구촉진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이는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수출전략회의에서 발표한 바이오 분야 클러스터 육성·활성화 방안의 후속 조치다. 과기정통부를 포함한 15개 정부부처·청이 공동 수립한 이번 기본계획은 2032년까지 향후 10년간 바이오 육성 방향을 제시한 장기계획이다. 정부는 바이오 기술 수준을 2020년 77.9%에서 2030년까지 85% 수준으로 높이고, 국내 바이오산업 생산 규모도 43조 원에서 100조 원대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우선 디지털 융합을 통한 바이오 혁신에 속도를 낸다.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디지털 치료기기, 합성생물학 등 디지털 바이오 기술을 육성하면서 바이오 파운드리, 스마트팜 등 디지털 기반 바이오 제조 인프라도 구축하기로 했다. 휴먼 디지털 트윈, 인공 장기(오가노이드) 등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가상 연구·실험 플랫폼도 만든다.

또 바이오 기술로 고령화, 기후위기 등 글로벌 난제에 도전해 한국인 노화 생체시계 개발, mRNA 백신 등 감염병 대응 기술 자립화, 치매·암 등 난치질환 치료기술을 개발하고 바이오 플라스틱, 바이오 액체연료(수소, 디젤 등) 등 석유 경제를 바이오 기반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식량 주권을 위해 동물 단백질 대체식품 및 메디푸드를 개발하고 고품질 신품종 육성도 지원한다.

바이오 경제의 산업화도 지원한다. 기술 고도화 및 창업 지원부터 신생기업 보육, 글로벌 진출 지원까지 전주기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원료의약품, 해양 콜라겐 등 바이오 소재의 국산화와 바이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육성도 추진한다. 또 지역 바이오 경제거점인 바이오 클러스터를 육성하기로 했다. 바이오·디지털 기술을 겸비한 의사과학자 등 바이오 인재를 양성하고, 전자현미경 등 연구장비 구축과 활용도 지원한다. 매사추세츠공대(MIT) 등 해외 우수연구기관과의 인력교류 및 공동연구를 통해 국내 연구·개발(R&D) 역량을 높이고 국제 네트워크도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두 번째 안건으로 통과된 제4차 뇌연구촉진 기본계획은 국내 뇌과학 기술을 글로벌 톱 수준으로 도약시키고, 혁신 연구성과의 사업화와 시장 진출을 돕는 데 중점을 두었다. 유전자 가위, 오가노이드, 전압 이미징 기술 등 혁신 연구를 지원하고 디지털 치료기기, 전자 약, 뇌-기계 인터페이스 등 디지털 기반의 뇌 융합기술·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노성열 기자 nos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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