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자진 출두쇼’ 뒤 ‘1인 시위’까지

  • 문화일보
  • 입력 2023-06-0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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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면담 거부당하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7일 수사팀 면담을 요청했다가 거부당하자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37일만에 두번째 자진출두해
반부패수사부 검사 면담 요청
면담 거절당하자 회견문 낭독

“김여사의 도이치 주가조작과
돈봉투 녹취록중 뭐가 중한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최종 수혜자로 지목되고 있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두 번째로 검찰에 자진 출석을 시도했지만, 검찰의 거부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송 전 대표는 이날도 “검찰이 정치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여론전을 시도하는 모습이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23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청사 1층 민원실에서 수사를 담당한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 검사와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지난달 2일 1차 출석 시도 이후 37일 만에 다시 검찰에 나왔지만, 조사는 물론 면담도 불발된 것이다.

송 전 대표는 청사 현관으로 나와 준비된 기자회견문을 읽고,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했다. 그는 “검찰이 피의 사실을 흘리고 있는데 반론권은 어디서 행사할 수 있냐”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이어 수사의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며 “김건희 여사 등의 주가조작 의혹 관련 녹취록과 이정근의 전당대회 돈 봉투 관련 녹취록, 무엇이 중요한가”라고 말했다. 또 “이정근 녹취록을 가지고 민주당 전체를 벌집 쑤셔놓은 듯 요란하게 수사를 하고 국회의원 2명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이 김 여사는 소환은커녕 서면 질문도 못 하고 있다”며 “고양이 앞의 쥐 같은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송 전 대표는 이후 검찰청사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갔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현관에는 송 전 대표의 지지자들과 반대 측 인파가 몰려들어 소란을 빚었다.

검찰은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 전 대표 캠프 측에서 9400만 원을 당내에 살포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법조계에서는 이날 송 전 대표 출석 시도가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송 전 대표는 SNS를 통해서도 검찰 수사의 문제점을 계속 지적해 왔다. 한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는 “검찰이 돌려보낼 것을 알고도 출석을 하는 것”이라며 “정치적으로 자신의 억울함을 표출하면서 도주의 염려가 없다는 메시지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9400만 원 외에 추가적인 돈 살포가 있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고, 국회 사무처 압수수색을 통해 송 전 대표와 가까운 의원 29명의 관련 출입기록을 확보했다. 검찰은 윤·이 의원 체포동의안 결과가 나오는 대로 돈 봉투 수수 의원들에 대해서도 소환을 통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사건 관련자를 차례로 조사한 뒤 송 전 대표를 부를 예정이다.

정선형·이현웅 기자
정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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