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타투 프린터 분쟁’ 스타트업과 상생협약 체결

  • 문화일보
  • 입력 2023-06-09 11:48
프린트
중기부 중재로 협약내용 논의중

알약 디스펜서 모방 논란 롯데헬스케어
사업 철수하기로하고 분쟁 일단락


스타트업 뷰티 기기 모방 논란에 휩싸였던 LG생활건강이 해당 스타트업과 상생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문화일보 2월 27일 자 16면 참조) 양측은 제품 모방 논란 이후 한때 소송 등 법적 분쟁에 돌입하기도 했다.

‘알약 디스펜서’ 모방을 두고 스타트업 알고케어와 갈등을 겪었던 롯데헬스케어는 최근 사업 철수 의사를 밝혔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생건과 스타트업 프링커코리아는 이르면 이달 중 ‘타투 프린터’ 분쟁과 관련한 상생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앞서 프링커코리아는 LG생건이 지난 2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에서 공개한 타투 프린터 ‘임프린투’가 자사의 ‘프링커’를 모방했다고 주장하며 중소벤처기업부 기술보호울타리에 사건을 접수했다.

반면 LG생건은 타투 프린터가 특정 업체만 독점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프링커코리아의 모방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으로 프링커코리아를 고소했다.

이후 실태 조사에 나선 중기부가 사건 기술분쟁조정·중재 절차에 나섰고 양측은 더 이상의 충돌을 피하기로 하고 현재 상생 협약서에 담길 내용을 논의 중이다. LG생건은 프링커코리아에 건 각종 고소를 취하하고, 프링커코리아는 고발 등을 이어가지 않겠다는 조건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생건 관계자는 “각자 타투 프린터 사업을 유지하면서 상호 협력할 부분이 있으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스타트업과 기술 탈취·사업 모방 등으로 분쟁을 겪던 대기업들이 잇달아 사태 봉합에 나선 건 정부와 정치권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와 여당은 지난 7일 대기업에 의한 스타트업 기술 도용과 영업비밀 침해를 막기 위해 징벌적 손해배상 규모 상한을 현행 3배에서 5배로 강화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으로부터 기술 탈취·사업 모방 등의 피해를 봤다는 스타트업들이 나오면서 여론이 악화됐고 정부와 정치권도 압박하자 갈등을 해소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김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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