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고3 사교육비, 사교육 수강시간 늘렸다.

  • 문화일보
  • 입력 2023-06-11 08:43
  • 업데이트 2023-06-1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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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 1일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교육개발원 연구팀, 10년의 시차를 둔 두 집단 분석
코로나19 퍼진 2020년 고3 사교육비 약 8만8000원 증가


코로나19로 인한 수업결손이 고등학교 3학년생 사교육비 지출과 사교육 수강시간을 늘린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한국교육개발원 연구팀의 ‘고등학생의 사교육 비용 및 시간에 대한 코호트 간 비교 분석 : 코로나19 시기의 학교 폐쇄 효과를 중심으로’ 논문에 따르면 국내에 코로나19가 퍼진 지난 2020년 학교폐쇄가 일반계고 3학년생들의 월평균 사교육비(2020년 소비자물가로 조정한 가격 기준)를 약 8만8000원 증가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일주일 평균 사교육 시간도 약 2시간 15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2009년 고2, 2010년 고3이었던 3083명과 2019년 고2, 2020년 고3이었던 4269명 등 10년의 시차를 둔 두 집단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어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2020년 고3은 원격수업으로 기존보다 한 달 여 늦은 4월 9일 개학을 맞았고, 5월 20일 처음으로 대면 등교하는 등 수업결손을 겪었다.

모든 소득집단에서 코로나19 학교폐쇄에 따른 수업 결손이 사교육비를 증가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2020년 고3 가구소득을 3분위로 나눴을 때 학교폐쇄는 저소득 집단에서 월평균 사교육비를 약 8만 원, 중간 소득 집단에서 약 8만4000원, 고소득 집단에서 약 10만3000원 각각 증가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 규모별로 보면 학교폐쇄는 특별시 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를 약 9만4000원 증가시켰다. 대도시 7만1000원, 중소도시 약 10만1000원, 읍면·특수지역 사교육비 증가 효과는 약 8만4000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코로나19 시기 수업결손이 사교육 시간을 늘리는 데에도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국어·영어·수학 과목의 일주일 평균 사교육 시간은 2009년 고2 때 약 7시간 12분에서 2010년 고3이 되며 약 5시간 24분으로 줄었다. 2019년 고2의 일주일 평균 사교육 시간은 약 7시간 48분으로 10년 전과 유사했으나 2020년 3학년 시기에는 약 8시간 24분으로 10년 전과 달리 오히려 늘었다. 2010년 고3과 비교하면 2020년 고3의 일주일 평균 사교육 시간이 3시간 많아진 셈이다.

모든 소득 집단·지역에서 코로나19 시기 학교폐쇄에 따른 수업 결손이 사교육 시간을 늘리는 방향으로 작용했다. 특히 사교육 시간 증대 효과는 저소득 집단(2시간 30분), 읍면·특수지역(3시간 15분)에 가장 두드러졌다.

김구철 기자
김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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