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조려올린 데니시 파이· 커피 ‘환상 케미’ … 짭조름한 타프나드와 퀸아망 등 다양한 메뉴[빵요정의 세상의 모든 디저트]

  • 문화일보
  • 입력 2023-06-13 09:02
  • 업데이트 2023-06-1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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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담백한 매력을 가진 ‘베이커리 크릭’의 사과파이. 커피와 함께 즐기기에 좋은 빵이다.



■ 빵요정의 세상의 모든 디저트 - 베이커리 카페 ‘베이커리 크릭’

거리를 걷다 보면 카페가 몇 걸음에 하나씩 있습니다. ‘스페셜티 커피’라는 장르 아닌 장르가 생겨나기도 하면서 로스터리를 갖춘 커피 브랜드부터 밸런스 좋은 커피를 납품받아 추출을 주로 하는 카페 공간까지, 다양한 개성과 추구하는 방향성을 자랑하는 곳들로 대한민국은 커피 향에 한껏 취해 있는 느낌입니다. 10여 년 넘게 커피 산업이 발전되며 옹골찬 포지션을 찾아가는 동안 그와 어울리는 디저트나 비에누아즈리류(계란과 설탕, 버터의 함유량이 높은)의 빵, 간단한 쇼트케이크 등의 페어링이 가능한 아이템들 또한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서울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 숲길 작은 골목 안쪽으로 새로 이전한 작은 베이커리 카페 ‘베이커리 크릭’. 신생 업장이지만 이미 2018년부터 최근까지 경기 안산에서 ‘안부’라는 이름으로 빵과 스페셜티 커피를 다루는 카페를 운영하던 부부가 마포구 신수동으로 공간을 옮겨 오픈했습니다. 탄탄한 중고 신인(?)인 셈입니다. 요즈음 녹음이 푸른 경의선 숲길은 산책길과 길게 이어진 젊음의 거리를 잇는 통로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베이커리 크릭에서는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로 손꼽히는 프?츠 커피 컴퍼니와 커피 몽타주 원두 2가지 중 선택해 커피 음료를 주문할 수 있습니다. 부부가 각자 커피와 거기에 어울리는 빵을 담당해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휴식이 있는 공간을 만들어 갑니다. 혼자 생산하지만 빵의 종류와 퀄리티는 안정적입니다. 바게트와 크루아상, 팽 오 쇼콜라, 대추야자 크림치즈 캄파뉴, 해남 꿀 고구마 체더 바게트, 짭조름한 타프나드와 소시지가 들어간 포카치아, 그리고 오늘 소개하고 싶은 사과파이나 퀸아망과 같은 메뉴들이 알차게 쇼케이스를 채우고 있습니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빵의 종류와 포인트가 되는 맛(세이버리의 짭조름한 맛인지, 달콤하게 퍼지는 맛인지)의 차이가 있겠으나 저의 경우는 커피와 함께 즐기기에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건 크루아상류나 데니시 파이입니다. 버터가 풍성하게 들어간 반죽이 결결이 레이어드를 만들어 내 입안에서 살며시 퍼지는 풍미를 가장 좋아하니까요. 거기에 산미와 당도를 잘 머금고 있는 사과를 조려 올렸다면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구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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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리 크릭의 사과파이는 페이스트리류에서도 ‘데니시 페이스트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19세기 덴마크에서 빈 제빵사들이 처음 만들어 낸 빵의 종류로 밀푀유나 크루아상을 만드는 퍼프 페이스트리 반죽보다 버터의 함량이 적어 담백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근래 들어 실상 이러한 구분도 크게 의미가 없어지고 있는 추세이기는 합니다. 데니시 파이는 사과나 복숭아 등의 과일들을 조리거나 시럽에 집청해 올리기에 아주 좋은 반죽 중 하나입니다. 스페셜티 커피의 매력 중 하나인 향미를 살려 즐기기에 저는 아주 좋은 궁합의 빵으로 꼽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통카빈을 사용한 작은 갈레트의 한입씩 입안에서 부스러지는 버터향을 커피와 페어링하기를 추천합니다. 어느 분주한 출근길, 아니면 통학 길에 만나는 커피와 빵, 디저트가 주는 위안과 응원을 잊지 마세요.

김혜준 푸드 콘텐츠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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