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진영 최전선 韓-폴란드-우크라 전방위 협력 당위성[사설]

  • 문화일보
  • 입력 2023-07-1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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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폴란드는 최강대국들 사이의 나라라는 지정학적 유사성을 갖고 있다. 실제로 두 나라 모두 강대국에 의한 국권 침탈을 당한 적이 있고, 공산 세력에 맞서 싸운 결과로 오늘의 자유와 번영을 일궈냈다. 이런 점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13일 정상회담에서 ‘최적의 협력 파트너’임을 확인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윤 대통령은 공동 언론발표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자유, 인권, 법치에 대한 도전”이라면서 “한국과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재건에 있어서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두다 대통령도 “한국은 아시아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고 선언했다.

두 나라는 지금도 자유 진영의 최전선에 서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시진핑 독재 강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21세기 신냉전 기류가 짙어지면서 두 나라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 두 나라의 협력이 경제와 외교 차원을 넘어 글로벌 자유민주주의 수호라는 세계사적 대의를 갖는 이유다. 특히 아시아·유럽 최전선의 두 나라가 권위주의 독재국의 침공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를 돕고, 재건을 위해 손을 맞잡는 것은 당연한 책무다.

폴란드는 지난해 우리나라 방산 수출(173억 달러)의 71.6%를 수입했을 정도로 한국 무기 도입에 적극적이라는 점에서 방산 수출 확대와 원전 수주에도 정상회담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지원 허브라는 점에서 1조 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는 21세기판 마셜플랜으로 불리는 재건 사업도 중심적 역할을 할 나라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한강의 기적을 교과서에까지 넣으며 한국을 배우려고 한다. 한국-폴란드-우크라이나 협력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게 하는 배경이다.

우크라이나 지원은, 전체주의 독재국 러시아에는 미래가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자 핵과 미사일로 한국을 협박하는 북한 김정은과 시진핑 대만 위협에 대한 경고도 된다. 폴란드와의 협력 확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방위 지원과 재건 참여는 국익에 부합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자유연대를 강화하고 글로벌 중추국(GPS)으로 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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