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관지 “70년전 위대한 승리” 자찬… ‘미국에 대항’ 강조

  • 문화일보
  • 입력 2023-07-2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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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민르바오 “지금도 싸울 준비”
글로벌타임스 “미, 잘못 되풀이”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은 27일 중국 관영지들이 일제히 당시 전쟁을 자국의 ‘위대한 승리’라고 찬양하며 향후에도 미국을 상대로 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산당 기관지인 런민르바오(人民日報)는 27일 자 4면에 실린 ‘정의의 승리, 평화의 승리, 인민의 승리’ 제하의 기사에서 당시 참전용사 증언과 역사학자 분석을 동원해 ‘항미원조’(북한을 도와 미국에 대항한다) 전쟁에 대한 자국의 승리를 강조했다. 런민르바오는 당시 미국과의 명백한 전력의 열세에도 분연히 전쟁에 참전했고 미국을 상대로 승리했다고 주장하며 “70년 전에는 정의를 위해 싸웠고, 70년이 지난 지금에도 정의를 위해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우리는 평화를 지키라며 미국에 경고했고, 조국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많은 젊은이들이 전쟁에 뛰어들었다”며 “그 결과 핵을 제외한 모든 전력을 동원해 교살전(후방차단봉쇄작전), 세균전을 감행한 미국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자화자찬했다. 이어 “당시에도 군과 인민이 합심해 미국의 침입을 막아낸 만큼 이제는 군과 인민이 합심해 군 현대화를 이루고 군정 군민의 단결을 공고히 발전시키며 사회 전반에 국방을 아끼고 사랑하며 건설하고 방어하는 강한 분위기를 조성하자”고 덧붙였다. 신화(新華)통신도 같은 내용의 기사를 게재하며 자국의 승리 및 향후 미국에 대항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2020년 중국의 6·25전쟁 참전 기념식에 했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연설을 카드뉴스로 만들어 게재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사설을 통해 “미국은 당시 △역내 강대국의 안보관을 무시하면 안 되고 △타국에 간섭하려는 충동을 억제해야 하며 △중국의 조국 수호 의지를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최근 미국은 이를 진지하게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고 있는데, 이를 배우지 못한다면 앞으로 더 큰 실수를 저지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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