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백 메우는 현대·기아차… 혁신이 기회 만든다[사설]

  • 문화일보
  • 입력 2023-07-2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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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의 질주가 놀랍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간판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현대차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아차 역시 27일 ‘깜짝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현대차가 26일 발표한 올 2분기 매출은 42조249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4% 증가했고 ,특히 영업이익은 42.2% 급증한 4조2379억 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위다. 영업이익률은 10년 만에 두 자리 수인 10%로 높아져 테슬라(9.6%)를 앞질렀다. 고가인 제네시스·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급차와 전기차 판매 비중이 급증하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모두 동반 성장했다. 대기 수요가 많아 올 하반기에도 순항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세계 3대 판매업체로 도약했다. 올해 글로벌 판매량 목표 752만대를 달성하면 토요타(1위), 폭스바겐(2위)과의 격차는 더욱 줄게 된다. 이런 도약의 동력은 정의선 회장의 부단한 도전이다. 모두 어렵다고 했던 고급차 업체로의 변신을 성공적으로 주도한 제네시스에 이어, 전기차인 아이오닉5(기아는 EV6) 등이 모두 끝없는 도전과 혁신의 산물이다. 최근엔 고부가가치인 N브랜드 차종을 내놓으며 업그레이드를 위한 도전에 나섰다. 이뿐만이 아니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자율 주행차,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수소차 등 미래산업에도 적극 진출해 개혁을 선도하고 있다.

그렇지만 앞길은 낙관하기 어렵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규제,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망 재편과 러시아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의 고전 등 리스크가 곳곳에 즐비하다. 글로벌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강성 일변도인 노조 역시 큰 변수다. 도전과 혁신이 있어야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 정부도 과감하고 신속한 규제 개혁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도전은 계속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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