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길 더 넓힌 日의 공연비자 확대, 한일 윈윈 새 계기다[사설]

  • 문화일보
  • 입력 2023-08-0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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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외국인 가수 등에 대한 비자 기간을 15일에서 30일로 늘리고, 객석 100석 이상 음식 미제공 공연 규정을 없애는 등 흥행비자(공연이나 스포츠 등으로 흥행 수입을 올리려는 외국인에게 발급하는 비자)의 발급 조건을 대폭 완화했다. 공연비자 발급 때 요구하던 2년 이상 해외 활동 경력도 없앰으로써, 신인 등 소규모 신진 밴드의 일본 진출 길이 열렸다. K-팝 아이돌의 일본 장기 투어는 물론 신인 가수의 소형 라이브 카페 공연도 가능해졌다.

1일 시행에 들어간 출입국관리·이민인정법 개정안의 목적은 분명하다. 외국 아티스트에 대한 문호를 더 넓혀 내수 진작 및 관광객 유치에 나서겠다는 뜻이다. 최근 일본에서 BTS 등 K-팝 아이돌 그룹을 비롯해 K-클래식 인기가 높아지면서 제2 한류(韓流) 붐이 이는 것을 감안할 때, 최대 수혜국은 한국이다. 일본 정부도 “일본에서 활동하려는 한류 아이돌을 지원하는 조치가 될 것”이라고 한다. 1998년 김대중 대통령의 일본 대중문화 개방에 비견되는 ‘일본판 한국 대중문화 개방’으로 볼 만하다.

윤석열 대통령의 과감한 대일관계 개선 조치로 한일관계가 상승기를 맞고 있다. 오는 18일 캠프데이비드에서는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려 3국 간 외교·안보·경제 협력 문제도 논의된다. 그러나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를 야당이 정쟁화하고 있어 양국 관계가 언제 또 얼어붙을지 알 수 없다. 이럴 때일수록 민간 차원의 교류 확대로 상호 신뢰를 높여 양국 관계가 윈윈하며 순항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죽창가식 반일과 혐한이 충돌하는 시대로 퇴행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한류 길을 더 넓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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