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직한 맛’ 아몬드 치즈 케이크, 커피와 ‘환상’ … ‘매력적인 향’ 서양배 타르트, 취향 저격 ‘별미’[빵요정의 세상의 모든 디저트]

  • 문화일보
  • 입력 2023-08-29 09:04
  • 업데이트 2023-08-2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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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빵요정의 세상의 모든 디저트 - 제주 베이커리 카페 ‘베카신’

제주는 넓은 면적의 섬입니다. 처음 여행계획을 세우며 동선을 따져보면 그 거리감을 바로 느낄 수 있는데요. 그래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주 방문하지 못하는 지역을 중점적으로 동선에 넣곤 합니다. 발길이 잘 닿지 않는 곳 중 하나가 중산간에 위치한 ‘조천’입니다. 조천이라는 지역은 제주 닭고기로 유명한 교래리, 요즘은 정호영 셰프의 ‘카덴’이나 오세득 셰프의 ‘친밀’이라는 음식점들이 들어와 외지인의 유입이 많은 편입니다. 사려니 숲길을 거닐기 위해 찾는 이도 꽤 많습니다. 그런 관광지라는 점에 비해 비교적 조용하고 평화로운 조천 지역에 달콤한 향을 풍기는 베이커리 카페가 있습니다. 바로 ‘베카신’이라는 이름의 공간입니다.

프랑스의 유명한 만화 캐릭터로 알고 있었던 베카신(Becassine)의 재기발랄함이 떠오르는, 이름답게 공간을 채우는 매력적인 요소가 꽤 다양합니다. 프랑스어로 ‘갓 둥지에서 나온 도요새’라는 의미를 가진 베카신은 만화 안에서도 발랄하면서 거침없는 시골 소녀의 매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여성 캐릭터입니다.

제주의 중산간 지역인 조천 선흘리에서 마치 베카신처럼 틀에 갇혀 있는 것을 거부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도전으로 빛나는 디저트를 만드는 ‘베카신’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고운정 베이커의 미적 감각과 솜씨 좋은 베이킹 제품들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계절에 따라 다양하게 구워내는 디저트, 스콘과 파이, 타르트 등의 품목에, 제주의 식재료뿐 아니라 계절감을 가득 담은 친숙한 맛의 메뉴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제과나 제빵의 정규 과정을 밟아온 것이 아닌 오로지 경험과 반복으로 자신 있는 맛을 구워내는 베카신의 키친은 오픈형입니다. 손님들은 맞은편 테이블에서 각자의 달콤한 시간을 보내고 키친 안에서는 분주하게 밀가루와 버터 그리고 계란의 향이 퍼져 나옵니다. 마치 프랑스 어느 가정집에 초대받아 앉아 티타임을 즐기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저뿐일까요. 카페 공간이기도 하지만 제주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프랑스 식재료나 캔 제품들, 심지어 아트북이나 커트러리와 그릇들도 큐레이션이 되어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한데 어우러져 보이지 않는 취향의 정점을 나타내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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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원두도 두 곳 정도의 브랜드 원두를 사용하며 손님들에게 선택지를 줍니다. 저는 프?츠커피컴퍼니의 원두를 골라 아이스커피를 주문했습니다. 디저트로는 아몬드 봉봉 치즈 케이크와 서양배 타르트를 선택했습니다. 진하고 묵직한 맛의 아몬드 봉봉 치즈 케이크는 비주얼에서부터 그 맛을 가늠할 수 있었는데, 역시 커피와도 상당히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습니다. 저의 취향을 저격한 메뉴는 서양배 타르트. 국내에서는 생과를 구할 수 없지만, 늘 해외에서 꼭 챙겨 먹는 라프랑스 같은 서양배 품종은 제과에도, 그냥 생과로도 무척 매력적인 향과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재배가 시작되는 단계로 알고 있는데 농가가 많아져 마음껏 제과에서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외에도 맛차 & 팥 브라우니, 스콘, 애플 시나몬 파이 등 다양한 디저트들이 테이블에 멋진 정물처럼 세팅되어 있습니다. 제주 여행에서 꼭 들러보면 좋을 베이커리 카페로 베카신을 소개합니다. 제주도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1813

김혜준 푸드 콘텐츠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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