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출하량 10년만에 최저… 꽁꽁 언 시장 녹일 ‘왕좌의 대결’[ICT]

  • 문화일보
  • 입력 2023-09-1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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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Z플립5(왼쪽)와 애플의 아이폰15 예상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조나스(Jonas Daehnert) 트위터



■ 아이폰15 출시 임박… ‘삼성 vs 애플’ 관심 집중

삼성전자, 2분기도 출하량 1위
폴더블 협업작 내며 흥행 잇기

애플, 목표출하량 전작보다 줄여
TSMC 반도체 주문 축소하기도


전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이 10년 새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이다.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소비자 지갑이 닫힌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이 ‘아이폰15’ 시리즈의 공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아이폰15 시리즈 출하량을 하향 조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생산량 1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에도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11일 관련 업계·외신 등을 종합하면 아이폰15의 출하량은 전작인 아이폰14 시리즈보다 1000만 대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15 시리즈의 연간 출하량 목표치는 아이폰14(9000만~1억 대)보다 감소한 8000만~9000만 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생산량 하향 조정의 이유로는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저하 △CIS(CMOS 이미지센서)를 비롯한 부품 수급 차질 등이 꼽힌다.

대만 TSMC의 주요 고객인 애플의 주문량 감소는 반도체 업계에서도 큰 이슈다. 애플이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5 시리즈에 탑재되는 모바일 앱 프로세서(AP) A17 바이오닉 칩의 주문을 축소했다는 것이다. TSMC는 내년부터 5㎚(나노미터·10억분의 1m) 칩을 생산하는 미국 애리조나 공장의 1기 공정 시설을 가동할 예정이었다. 이후 2026년에는 3㎚ 칩을 만드는 2기 공정 시설을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모두 늦춰졌다. 애플은 공장 가동이 늦어지면서 당분간은 대만 현지 공장에서 제조되는 반도체 칩을 공급받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시장 침체에도 불구, 전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 1위 삼성전자는 수요에 맞춰 제품을 생산할 뿐 임의로 생산량을 줄이지는 않을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전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은 2억6920만 대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생산량(2억6910만 대)도 지난해 4분기(2억9720만 대) 대비 약 9.5% 줄어들며 생산량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2분기 생산량 1위를 지켜냈다.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생산량은 총 5억3830만 대였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6억500만 대) 대비 11% 줄어든 수준으로, 최근 10년 사이 가장 생산량이 적다. 브랜드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출하량 5350만 대(점유율 19.87%)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직전 분기(6050만 대)와 비교하면 11.57% 줄었는데, 지난 2월 출시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3 시리즈의 후광 효과가 사라진 탓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폴더블폰 신작인 갤럭시Z플립·폴드5를 출시해 국내에서 사전 판매량 102만 대의 신기록을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이어 지난 7일에는 패션 브랜드 톰브라운과 협업한 ‘갤럭시Z폴드5 톰브라운 에디션’을 공개해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갤럭시Z폴드5 톰브라운 에디션은 삼성전자와 톰브라운의 네 번째 협업 제품으로, 역대 시리즈 중 가장 얇은 갤럭시Z폴드5 512GB 제품에 톰브라운의 디자인 철학을 결합했다. 갤럭시Z폴드5 톰브라운 에디션에는 ‘갤럭시워치6 40㎜ 블루투스’ 모델이 포함돼 있다. 제품은 톰브라운의 서류 가방을 연상시키는 고급스러운 패키지 박스에 담겨 다양한 액세서리와 함께 제공된다.

2분기 출하량 2위는 애플(4310만 대)이었다. 애플에 이어 △샤오미(3320만 대) △오포(2220만 대)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15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프리미엄 시장의 격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시장 확대, 애플은 신형 아이폰 출시 등으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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