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의 샛별인가 아닌가’…김정은 딸 김주애, 후계자 논쟁

  • 문화일보
  • 입력 2023-09-11 11:54
  • 업데이트 2023-09-1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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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8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정권수립 75주년 민방위무력 열병식에서 박정천 인민군 원수가 무릎을 꿇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에게 귓속말을 하고 있다. 조선중앙TV 뉴시스



북한군 원수가 김주애에 무릎 꿇어
서열 2위냐 연출이냐 의견 분분


‘김주애는 북한의 넘버 2인가.’

북한의 정권 수립 75주년 기념일(9·9절)인 9일 열병식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주석단 특별석에서 자리하며 11일 ‘김주애 후계자론’이 힘을 받고 있다. 박정천 인민군 원수(노동당 군정지도부장)가 한쪽 무릎을 꿇은 채 김주애에게 귓속말로 보고하는 장면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지금까지 북한의 간부가 공개행사에서 김 위원장 이외의 인물 앞에서 무릎을 꿇은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며 “김주애가 아직 공식 직책이 없지만, 군주제 국가의 왕족에 해당하는 백두혈통으로서 김 위원장 다음가는 위상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실장은 북한 관영매체가 그간 김주애의 김 위원장 동행을 총 16회나 보도했고, 13회가 군사 분야에 집중돼 있다며 “핵·미사일 강국 건설 정책을 이어갈 미래의 지도자가 되기 위해 이른 시기부터 제왕학 수업을 받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는 “김주애는 후세까지 책임지는 자애로운 지도자의 이미지를 조성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며 후계자로 단정하기에 이르다고 해석했다. 김 명예교수는 김주애에 대해 “경직적이고 호전적인 김 위원장의 이미지를 희석하는 좋은 수단”이라며 “북한에서는 자녀 세대까지 책임진다는 수령의 영속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역시 “외견상으로는 위상이 높아지면서 의전 절차에서 최고 존엄에 버금가는 대우를 받고 있다”면서도 “김 위원장 유고 시에 김주애가 지속 가능한 권력을 행사할 수 있겠느냐”고 유보적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북한이 지난 6일 진수한 3000t급 추정 ‘김군옥영웅함’에 대해선 국내외에서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미 군사전문매체 ‘워존’은 미사일 발사대가 10개가 있어 상단부가 커진 외형을 프랑켄슈타인에 빗대 ‘프랑켄 서브’란 별명을 붙였고, 허드슨연구소 브라이언 클라크 선임연구원도 자유아시아방송(RFA) 인터뷰에서 “연안 수중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라고 평가절하했다.

조재연·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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