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될 사람은 나 아닌 윤석열”…슬그머니 사라진 이재명의 페북 글

  • 문화일보
  • 입력 2023-09-11 11:57
  • 업데이트 2023-09-1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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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공유 삭제 이후 두번째
정치권 “불리한 발언 지운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지난 2021년 10월 16일 페이스북에 “구속될 사람은 내가 아닌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무마한) 윤석열”이라고 주장한 글이 비공개 또는 삭제 처리된 것으로 11일 파악됐다. 지난해 3월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의 녹취록 관련 보도 링크를 공유한 게시물에 이어 또다시 SNS 글이 사라진 것을 놓고 정치권에선 김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인터뷰가 허위라는 논란이 제기되자 향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과거 발언을 의도적으로 지운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이날 오전 현재 이 대표의 페이스북에선 2021년 10월 16일에 게시된 글을 찾을 수 없는 상태다. 당시 이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대장동 대출 수사 봐주기 의혹 진상 밝혀라’라는 제목의 글에서 “2011년 대검이 부산저축은행을 대대적으로 수사할 당시 주임검사는 중수2과장 윤석열 후보였다”며 “부산저축은행 관계자로 대출을 일으킨 A 씨가 검찰 출입기자 김만배 씨 소개로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변호사로 선임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후보는 부산저축은행 수사 주임검사로서 ‘대장동 대출’ 건을 수사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냐. 아무래도 구속될 사람은 이재명이 아니라 윤 후보님 같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글이 게시된 2021년 10월 16일은 김 씨와 신 전 위원장의 ‘가짜 인터뷰’가 이뤄진 시점(9월 15일)으로부터 한 달이 지났을 때다. 대선 직전 뉴스타파 보도를 통해 알려진 인터뷰 내용과 이 대표의 게시글이 상당 부분 겹치는 탓에 여권은 대장동 의혹의 배후에 이 대표가 있다고 주장한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작 뉴스는 ‘과실 치사’가 아닌 ‘일급 살인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내에선 단식 투쟁의 출구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박병석 전 국회의장과 안민석·우상호·김영주·설훈 의원 등 4선 이상 중진 12명은 이날 오전 회동 후 농성장을 찾아 이 대표에게 “단식을 중단하라”고 권유했다. 이에 이 대표는 “신중하게 판단하겠다”면서도 “폭력적으로 권력을 행사하는 정권 기조를 바꾸라고 말해도 귓등으로도 안 들으니까 (답답하다)”고 말했다.

나윤석·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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