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 취약 성북구, 지역상품권이 골목경제 효자… 올 610억 규모 발행”[서울인사이드]

  • 문화일보
  • 입력 2023-09-12 09:02
  • 업데이트 2023-09-1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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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지난 6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이 지역상권을 활성화할 수 있는 검증된 정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성북구청 제공



■ 서울인사이드 - 이승로 성북구청장

2020~2022년 1276억원어치
서울 자치구 중 발행규모 최대

작년 연임성공하며 구정 탄력
표류하던 신월곡 정비 사업도
10월부터 조합 이주 등 ‘속도’

소통하는 ‘현장구청장실’ 운영
오동숲속도서관 개관 등 결실
“현안해결에 주민들 의견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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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랑상품권은 코로나19 기간 지역경제 회복에 최고의 효자 노릇을 했습니다.” 지난 6일 서울 성북구청에서 만난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지역사랑상품권에 대해 “어려워진 성북구민들의 가계와 침체한 지역 상권을 활성화할 수 있는 검증된 정책인 만큼 상품권 발행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성북구는 서울 자치구 중 가장 큰 규모로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다. 구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총 1276억 원의 성북사랑상품권을 발행했다. 구에 따르면 상품권을 발행할 때마다 5∼10분 만에 완판되고 사용률은 100%에 육박한다.

이 구청장은 “상인들은 매출액 급증을 통해 상품권 발행을 체감하며 주민들은 상품권으로 교육비 부담이 가장 큰 학원비를 내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많은 할인율과 금액으로 발행해달라고 신신당부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구는 올해 성북사랑상품권 발행액을 610억 원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이 중 420억 원이 자체발행액이다. 구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두 달 간격으로 총 350억 원 규모의 상품권을 발행했다. 구는 추석을 맞아 오는 13일 90억 원, 20일 70억 원 등 2차에 걸쳐 총 160억 원 규모로 상품권을 발행한다. 연말에도 주민이 필요한 시기에 맞춰 추가 발행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올해 정부와 시의 예산 삭감으로 상품권 할인율이 기존 10%에서 7%로 축소됐지만 여전히 빠른 시간에 완판되고 있다”면서 “소상공인과 주민의 상품권 필요가 절실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고, 그렇기에 구청장협의회를 통해 시에 지속해서 높은 할인율과 추가 할인보전금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품권을 발행하면 그 돈이 다 성북구 안에서 돈다는 것이 중요한 점”이라며 “서울 내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은 사용 지역이 강남이나 신촌 등 상권이 발달한 지역으로 몰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성북구처럼 상업지역 발달이 덜 된 곳은 지역 상품권이 정말 소중하다”고 덧붙였다.

이 구청장이 지난해 연임에 성공하면서 지난 민선 7기에서부터 추진해온 사업들도 민선 8기 1년이 지나면서 그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관내 주요 재개발 지역인 신월곡제1구역 정비사업도 속도가 나고 있다. 신월곡제1구역은 일명 미아리 텍사스촌으로 불리는 서울 대표 성매매 업소 밀집지역이다. 이 지역 재개발 사업은 조합원 간 갈등 등으로 진행이 지지부진했지만, 이 구청장 취임 이후 탄력을 받아 지난해 12월 1일 관리처분계획인가가 고시됐다. 이 구청장은 “10월부터 조합에서 이주가 시작될 예정이라 내년엔 집창촌 철거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2025년 착공을 목표로 원활하게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민선 7기 취임 후 현장에서 주민을 직접 만나는 ‘현장구청장실’ 운영을 시작한 이래로 현재까지도 이를 운영하고 있다. 현장구청장실은 ‘삶의 현장에 주민이 있고, 주민이 있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이 구청장의 구정 철학이 담긴 사업이다. 지난 5월 개관해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는 ‘오동숲속도서관’도 현장구청장실의 산물이다. 이 구청장은 “구가 5년 동안 치밀하게 준비한 ‘세대공감 가족형 공원 조성’ 프로젝트의 화룡점정이 바로 오동숲속도서관”이라며 “성북의 문학작품을 접할 수 있는 문화공간인 성북동 근현대 문학관, 장위동 지역밀착형 문화예술교육센터, 지역주민을 위한 열린 문화공간인 창작연극지원시설 등 다양한 문화체육시설도 내년 1월 개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연임을 하면서 연속성을 가지고 진행할 수 있는 사업이 있는 반면, 시 정책 변화에 따른 사업 수정 등 애로사항도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여태껏 진행됐던 과정이 수정돼야 하는 사업들이 생기면서 애로사항이 있지만, 시와의 완만한 협의를 통해 최대한 성북구가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면서 “남은 민선 8기에도 현장구청장실 등을 운영하면서 주민과 소통하고 현장에서 직접 사업 추진 상황을 검토해 주민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이를 통해 주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등 현안 해결에 더욱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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