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앞 눈물’ 박지현 비판… 친명계 서은숙도 “공천 염두에 둔 것”

  • 문화일보
  • 입력 2023-09-1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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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 막론 “태도 급변…의아해”
조응천 “그로테스크해 보였다”
진중권 “박지현, 이재명 단식 비판했어야”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1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단식 농성장에서 눈물을 흘린 장면(사진)을 놓고 계파를 막론하고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은 사법 리스크를 둘러싼 체포동의안 표결과 김남국 의원 코인 논란 등 당의 위기 국면마다 이 대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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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친이재명)계인 서은숙 민주당 최고위원은 13일 MBC 라디오에서 박 전 위원장의 눈물과 관련해 “정치인의 말이나 눈물 등 모든 것들은 의미가 없는 게 없다”며 “너무 차가운 데서 너무 뜨거운 곳으로 갑자기 확 온도가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공천을 염두에 두고 그랬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서 최고위원은 ‘축의금·부의금 장부처럼 단식 현장 방문객 명단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는 지적에는 “이 대표 초등학교 선생님부터 각계각층의 많은 분이 자발적으로 방문했는데 무슨 정치적 의도가 있겠냐”며 “방명록은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조응천 민주당 의원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조 의원은 전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중간 단계 없이 급반전되니까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초현실적이고 좀 그로테스크(괴기)해 보였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방문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방문자 명단을 체크한다는 얘기를 듣고 ‘그러면 나는 가기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마치 명단 체크 때문에 ‘쫄려서’ 가는 것 같은 생각이 팍 들었다”고 덧붙였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역시 전날 밤 CBS 라디오에서 “박 전 위원장은 줄곧 이 대표를 비판하는 것으로 존재감을 찾으려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방탄용 단식을 하지 말라고 얘기할 사람이 다른 행동을 한 것은 공천을 받기 위해서인 듯하다”고 설명했다. 당내 현안뿐 아니라 인천 계양을 지역구와 당 대표 출마 등을 놓고 사사건건 이 대표와 대립각을 세워온 박 전 위원장은 지난 11일 단식 농성장을 찾아 “윤석열 정권에 맞서 함께 싸우자. 단식이 끝나면 ‘회복식’을 손수 만들어 드리겠다”며 연신 눈물을 흘렸다.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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